이미지=구글동강 줄기 섭세에 사는 우리는 나룻배를 타고 강 건너 거운 국민학교를 다
녔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바람도 좋고 어제 새로 산 꽃신도 좋아 배 난간에
앉아 발 한쪽을 물속에 담그고 노래를 부르다 꽃신이 벗겨져 물속으로 들어
갔다.
아버지 꽃신이 물속에 빠졌어요 잉~잉
아버지는 2미터 장대를 들고 강으로 갔으나 딸래미의 꽃신을 못 찾았다.
장에 갔다 온 엄마 보따리에 신발이 안 보인다.
내 신발은?
신발 장수가 안 나왔더라 신발 장수가 아프다더라 신발 장수가 큰집에 갔다
더라 신발 장수는 왜 맨날 맨날 안 오는 거야 잉~잉
한참을 지나 엄마가 꽃신을 사 왔다. 꽃신을 가슴에 꼭 품고 잠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