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트럼프, 88년 전 미스터리 ‘에어하트 실종’ 비밀 풀겠다”
  • 편집국
  • 등록 2025-09-27 17:28:50

기사수정

에어하트/사진=구글

‘하늘의 퍼스트레이디’라 불리던 전설적 여성 비행사 어밀리아 에어하트의 실종 미스터리가 다시금 세상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무려 88년 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관련 정부 기록을 전면 공개하라고 지시했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26일(현지 시각)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약 90년 전 전 세계인의 호기심을 자극한 그녀의 실종은 아직도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라며 “내 행정부는 에어하트의 마지막 비행과 관련된 모든 기록을 기밀 해제하고 국민에게 공개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에어하트를 두고 “대서양을 단독 횡단한 최초의 여성 조종사이자 수많은 항공 기록을 세운 선구자”라며 “세계 일주 비행의 마지막 구간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지기 전, 그녀는 이미 여정의 4분의 3을 성공시켰다”고 강조했다.


‘하늘의 퍼스트레이디’, 그리고 미스터리


1897년 미국 캔자스주에서 태어난 에어하트는 1932년 여성 최초로 대서양 단독 횡단에 성공하며 세계적 스타로 떠올랐다. 그의 인기는 대단해 당시 미국에서는 갓 태어난 딸에게 ‘어밀리아’라는 이름을 붙이는 게 유행할 정도였다.


그러나 그는 1937년, 세계 일주 비행에 도전하던 중 남태평양 상공에서 sp “연료가 떨어져 가고 있는데 육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마지막 교신을 남긴 채 사라졌다. 동행하던 항법사 프레드 누넌 역시 함께 행방불명됐다.


프랭클린 루스벨트 당시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16일간의 대대적 수색이 이뤄졌지만, 기체 잔해조차 발견되지 않았다. 그때부터 ‘에어하트 실종 사건’은 20세기 최대 항공 미스터리로 자리 잡았다.


1937년 6월 11일, 마지막 세계일주 전 에어하트의 모습/사진=구글

끝나지 않은 추측


세월이 흐르며 각종 추측이 꼬리를 물었다. 바다에 가라앉았다는 설부터, 일본군에 붙잡혀 사이판섬에서 생을 마감했다는 가설까지 다양했다. 심지어 2017년 다큐멘터리에서는 “에어하트가 마셜제도에 불시착해 일본군에 포로로 잡혔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트럼프의 명령으로 그간 베일에 싸여 있던 정부 문서들이 세상에 공개된다면, 미스터리의 실체가 드러날 수도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영화보다 극적인 실화의 귀환


수십 년간 전설로만 회자되던 이야기, “연료가 바닥나고 육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마지막 교신, 그리고 흔적 없는 실종. 이제 이 모든 단서들이 역사 속에서 깨어날 준비를 하고 있다.


에어하트의 행방을 둘러싼 수수께끼는 과연 풀릴까. 혹은 더 큰 미스터리를 불러올까. 전 세계 항공 팬들과 역사 애호가들의 눈이 다시 하늘을 향하고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베트남, 글로벌 패션 허브로 도약… 슈퍼탤런트월드그룹-VCIDA 손잡다 베트남이 세계 패션 무대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슈퍼탤런트월드그룹과 베트남 산업문화발전협회(VCIDA)가 손을 맞잡고 ‘슈퍼탤런트 오브 더 월드 패션 어워즈’를 베트남에서 개최하기로 한 것이다. 이번 협력은 향후 3년간 매년 두 차례 열리는 패션 위크와 시상식을 통해 베트남을 아시아 패션·문화의 새로운 거점으로 만.
  2. 작가 홍정애의 산문시집 '살며 살며" 연재를 시작하며... 살아온 이야기를 쓰면 소설 열두 권은 모자랄 거라던 말이 있다.칠남매의 셋째로 태어나 강을 건너 학교를 다니고, 열네 살에 서울살이를 시작한 한 소녀의 인생이 그렇게 흘러왔다.봉제공장의 시다로, 엄마로, 아내로, 그리고 이제는 작가로 살아낸 시간.그 길 위에서 흘린 땀과 눈물이 시가 되고, 한 줄의 문장이 되어 우리 곁으로 왔다.홍..
  3. “트럼프, 88년 전 미스터리 ‘에어하트 실종’ 비밀 풀겠다” ‘하늘의 퍼스트레이디’라 불리던 전설적 여성 비행사 어밀리아 에어하트의 실종 미스터리가 다시금 세상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무려 88년 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관련 정부 기록을 전면 공개하라고 지시했기 때문이다.트럼프는 26일(현지 시각)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약 90년 전...
  4. 가을철 배뇨 건강 ‘적신호’…비침습 치료법 주목 일교차가 커지고 활동량이 늘어나는 가을에는 중장년 남성들의 배뇨 건강에 이상 신호가 켜지기 쉽다. 특히 50대 이상에서 흔히 나타나는 전립선비대증은 증상이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계절 변화기에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과거에는 노화에 따른 질.
  5. 프로야구 마케팅은 계속된다!! 프로야구가 한 시즌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1년 만에 갈아치우면서 남녀노소 상관없이 역대급 인기를 끌면서 프랜차이즈업계에서는 다양한 협업을 통한 프로야구 마케팅 활동을 펼쳐 나가고 있다. No.1 세계 배달 피자 리더 도미노피자는 자사앱에서 응원하는 프로야구팀만 선택해도 쿠폰을 증정하는 ‘빅토리 딜리버리 위크’를 진행...
  6. SPC 배스킨라빈스, 추석 맞아 ‘아이스 경단’ 출시 SPC 배스킨라빈스가 추석을 맞아 ‘아이스 경단’을 출시한다.‘아이스 경단’은 전통 디저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개발한 제품으로, 흑임자·인절미 맛을 아이스크림 디저트로 구현했다.신제품은 한 팩에 경단 4개로 구성됐으며, 두 가지 맛을 모두 담은 선물 세트도 출시했다. ▲흑임자는 흑임자의 깊은 풍미가, ▲인절..
  7. 강남구, 교통비 지원 확대… 19∼24세 청년·지하철까지 포함 꿈이 모이는 도시, 미래를 그리는 강남구(구청장 조성명)가 오는 10월부터 교통비 지원 사업을 확대 추진한다. 지난해 9월 서울시 최초로 시행한 이 사업은 시행 1년 만에 7만여 명이 가입하고 대중교통 이용량이 9.7% 증가하는 등 정책 효과를 입증했다. 구는 이번에 지원 대상을 19~24세 청년까지 넓히고, 지원 범위를 버스에서 지하철까지 확...
  8. 초코파이 1050원 사건… 왜 한국 법정에는 라과르디아·카프리오 판사가 없나 빵 한 조각, 초코파이 한 개. 미국 법정에서는 이를 사회적 약자에 대한 공감과 정의 실현의 계기로 만들었지만, 한국에서는 국가 사법 시스템을 총동원해 항소심까지 이어지는 비극적 풍경으로 변했다.1930년대 뉴욕의 라과르디아 판사는 빵을 훔친 노파에게 벌금 10달러를 선고하면서도 “이 여인을 굶주리게 한 사회 전체가 유죄”라...
  9. 필리핀 관광부, 카울라야우 커피와 함께한 커피 샘플링 이벤트 성료 필리핀 관광부는 카울라야우 커피(Kaulayaw Coffee)와 공동으로 2025년 9월 24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을지로 프레지던트 호텔 1층 필리핀 쇼룸에서 진행된 필리핀 커피 샘플링 이벤트(Philippine Coffee Sampling Event) 를 성료했다고 밝혔다. 이틀 간의 진행된 행사에서는 “필리핀의 맛을 한 모금에! (Taste the Philippines in a Sip)”이라는 주제로 필리핀 무...
  10. 입속 세균, 장에 자리 잡으면 파킨슨병 불러온다 국내 연구진이 구강 속 세균이 장내에 정착해 만든 물질이 뇌까지 영향을 미쳐 파킨슨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치아 건강을 위한 양치질이 단순한 위생 차원을 넘어, 뇌 질환 예방과도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결과다.포항공과대학교(POSTECH) 생명과학과 고아라 교수·박현지 박사과정 연구원, 성균관대 의대 이연종...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