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故) 김수진/사진=구글배우 고(故) 김수진이 세상을 떠난 지 13년이 됐다. 김수진은 지난 2013년 3월 29일 3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1994년 MBC 드라마 도전으로 데뷔한 그는 베스트극장-휘파람 골짜기, 도시남녀, 순풍산부인과 등에 출연하며 1990년대 대중에게 또렷한 인상을 남겼다.
대중이 김수진을 가장 선명하게 기억하는 이유는 단연 화면을 압도하던 분위기 때문이다. 또렷한 이목구비와 세련된 이미지, 도시적인 마스크는 당시 시청자들 사이에서 강한 존재감을 남겼다. 화려하게 과장된 미모라기보다, 한 번 보면 쉽게 잊히지 않는 인상과 자연스러운 매력이 김수진의 강점이었다. 그는 짧은 등장만으로도 장면의 결을 바꾸는 배우로 기억됐고, 1990년대 방송가가 사랑한 ‘도회적 이미지’의 한 장면으로 지금도 회자된다. 그의 광고 활동을 두고 한때 ‘CF퀸’이라는 평가가 뒤따랐다는 점도 당시 인기를 보여준다.
특히 순풍산부인과는 김수진이라는 이름을 대중에게 각인시킨 작품으로 남아 있다. 1998년 방영 당시 높은 화제성을 모았던 이 시트콤 속에서 그는 당대 시청자들이 선호하던 밝고 세련된 스타 이미지를 보여줬다. 1990년대 한국 방송계가 만들어낸 젊은 스타들의 풍경 속에서, 김수진은 분명히 자신만의 자리와 얼굴을 가진 배우였다. 세월이 흐른 지금도 그를 떠올릴 때 가장 먼저 따라오는 말이 ‘예뻤던 배우’, ‘인상적이었던 배우’인 이유다.
짧았던 활동 기간에도 김수진은 대중문화의 한 시절을 장식한 배우로 남았다. 활발한 필모그래피를 오래 이어가지는 못했지만, 전성기 시절 그가 남긴 장면과 분위기는 여전히 기억 속에 살아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한 배우의 전성기는 희미해지기 마련이지만, 김수진의 얼굴과 분위기만큼은 여전히 1990년대 대중문화의 한 장면으로 또렷하다. 그래서 그의 13주기를 맞은 오늘, 팬들이 다시금 그의 이름을 떠올리는 일은 단순한 회상이 아니라 한 시절의 배우를 조용히 기리는 방식에 가깝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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