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AI
전립선암은 국내 남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 중 하나다. ‘2023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연간 환자 수는 2만 명을 넘어섰으며, 특히 65세 이상에서 발생률이 높게 나타난다. 나이와 가족력, 비만 등 주요 위험 요인은 개인이 통제하기 어려운 만큼, 최근에는 생활 습관과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가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사정 빈도와 전립선 건강 간 관계를 분석한 연구들이 있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은 약 3만2000명의 남성을 18년간 추적한 결과, 한 달에 21회 이상 사정한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전립선암 발생 위험이 약 2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비슷한 결과는 다른 연구에서도 확인된다. 미국 보스턴대학교 연구에서는 20~40대 남성을 기준으로 사정 빈도가 높은 집단이 낮은 집단보다 전립선암 위험이 30% 이상 낮은 경향을 보였다. 연구진은 성관계뿐 아니라 자위행위나 몽정 등 사정 방식과 관계없이 유사한 결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러한 결과를 곧바로 예방 효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연구는 두 요소 간의 ‘연관성’을 보여줄 뿐,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입증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몇 가지 가능성을 제시한다. 우선 ‘청소 효과’ 가설이 있다. 사정을 통해 전립선 내부에 축적될 수 있는 노폐물이나 특정 화학 물질이 배출되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해석은 생활 습관과의 연관성이다. 사정 빈도가 높은 사람일수록 전반적으로 신체 활동이나 건강 상태가 양호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러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결국 핵심은 횟수 자체가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 관리라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특정 횟수에 집착하기보다 규칙적인 운동, 적절한 체중 유지, 스트레스 관리 등 기본적인 생활 습관이 전립선 건강에 더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한다.
사정 빈도와 전립선암 위험 간의 관계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이지만, 이를 단순한 예방 수단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생활 습관 전반을 점검하는 계기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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