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구글기온이 급격히 변하는 환절기에는 머리카락이 평소보다 많이 빠진다고 느끼는 이들이 많다. 머리를 감거나 말릴 때, 빗질할 때마다 손에 잡히는 머리카락이 늘어나며 단순히 계절 탓으로 돌리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신체 변화와 관련된 생리학적 원인이 있다.
기온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몸은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고, 이 과정에서 면역 체계와 체온 조절 기능에 불균형이 생긴다. 특히 머리 쪽으로 열이 몰리는 ‘두피열’ 현상은 탈모를 유발하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두피에 열이 과도하게 쌓이면 수분이 줄고 피지가 늘어나면서 염증과 각질, 피지막이 생기고, 모낭이 약화돼 머리카락이 쉽게 빠지는 환경이 만들어진다.
찬 바람 또한 탈모를 악화시킬 수 있다. 차가운 공기에 장시간 노출되면 두피 혈류가 줄어들어 산소와 영양 공급이 원활하지 않고, 모발 성장 주기가 짧아진다. 여기에 실내 난방으로 인한 건조한 공기가 더해지면 두피의 수분이 쉽게 날아가 염증성 질환으로 이어질 위험도 높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을 단순한 계절성 변화로 넘기지 말고, 몸의 균형이 무너졌다는 신호로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특히 하루 100개 이상 머리카락이 빠지는 느낌이 들거나 두피 염증이 반복된다면, 생활습관을 점검하거나 전문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체열 불균형이 의심되는 증상으로는 더위와 추위를 동시에 느끼거나 얼굴 홍조, 상열감, 눈 충혈, 수족냉증, 하복부 냉기, 무른 변, 불규칙한 배변 등이 있다.
생활 속 관리법으로는 △하루 1.5~2리터의 수분 섭취 △외출 후 저녁에 머리를 감아 노폐물을 제거하고 완전히 말리기 △뜨거운 바람은 짧게만 사용하고 마무리는 미지근하거나 찬 바람으로 하기 △자정 이전 취침과 7시간 이상 숙면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이나 스트레스 완화 활동 등이 도움이 된다.
탈모는 단순히 외모의 문제가 아니라 신체가 보내는 신호일 수 있다. 작은 변화를 놓치지 않고, 일상 속 관리로부터 건강한 두피 환경을 만드는 것이 환절기 탈모 예방의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