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유튜브 갈무리할리우드 배우 샤를리즈 테론이 최근 서울 홍대 인근에서 목격됐다는 영상이 SNS를 통해 확산하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공식 일정은 없었지만, 영상 속 인물이 테론과 입양한 딸과 닮았다는 점에서 가족 여행 차원의 방한이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졌다. 팬들의 사진 요청에도 환하게 응하는 모습이 담기며 현장 분위기는 더욱 화제가 됐다.

최근 한국을 찾는 해외 유명 인사는 테론만이 아니다. 넷플릭스 드라마 ‘퀸스 갬빗’의 주연 안야 테일러 조이는 용산 스파·성수동·남산 등지에서 잇달아 포착되며 큰 관심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로 잘 알려진 배우 사이먼 페그가 개인 휴가로 부산과 서울을 여행하며 국밥 음식점을 방문하는 모습이 SNS를 통해 퍼졌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역시 비공식 일정으로 방한해 광화문 일대를 둘러보는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 같은 ‘조용한 방한’ 트렌드는 단순 관광을 넘어 한국에 대한 글로벌 셀럽들의 선호도가 높아진 흐름을 보여준다. K팝과 한국 드라마, 영화 등 한류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인지도를 높인 데다, 안전한 치안과 편리한 교통망, 모바일 결제·내비게이션 등 디지털 기반의 생활 인프라가 외국인 방문객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법무부 집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관광 비자로 입국한 외국인은 649만 명으로, 전년 대비 17%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이미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는 연말까지 또 한 번 최대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국이 글로벌 대중문화 중심지에서 나아가, 유명 인사들의 ‘선호 휴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