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직장인의 자화상 ‘딜버트’ 남기고…스콧 애덤스 68세로 별세
  • 편집국
  • 등록 2026-01-17 17:02:10

기사수정

이미지=구글

미국 직장 문화를 날카롭게 풍자한 연재만화 ‘딜버트’로 세계적인 인기를 끈 만화가 **스콧 애덤스**가 별세했다. 향년 68세다.


애덤스의 전 부인 셸리 마일스는 13일(현지시간) 애덤스 명의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그는 이제 우리 곁에 없다”며 사망 소식을 전했다. **AP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애덤스는 지난해 전립선암 진단을 받았고, 이후 암이 뼈로 전이되면서 최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자택에서 호스피스 치료를 받아왔다.


마일스는 애덤스가 새해 첫날 미리 작성한 유언을 함께 공개했다. 애덤스는 이 글에서 “나는 놀라운 삶을 살았고,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며 “내 작품을 통해 얻은 것이 있다면 그것을 후대에 나눠주길 바란다. 유용한 사람이 되어 달라”고 팬들에게 마지막 메시지를 남겼다


애덤스는 1989년 전화·통신회사 **퍼시픽벨**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하던 시절, 관료적이고 무미건조한 사무실 환경과 개성 강한 동료들로부터 영감을 받아 ‘딜버트’를 창작했다. 이 만화는 대기업 조직문화의 비효율과 직장인의 고충을 건조한 유머로 풀어내며 폭넓은 공감을 얻었다.


이미지=구글

‘딜버트’를 세상에 알리는 데 기여한 출판 관계자 세라 길레스피는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사무실 생활을 바라보는 시각이 새롭고 정확했다”며 “예술적 기교보다는 아이디어와 통찰력이 작품의 강점이었다”고 회고했다.


입이 없고 둥근 안경을 쓴 주인공 딜버트는 흰 반소매 셔츠와 늘 말려 올라간 빨간 넥타이를 착용한 모습으로 잘 알려져 있다. ‘딜버트’는 전 세계 70여 개국에서 25개 언어로 번역돼 약 2000개 신문에 실렸으며, 책과 애니메이션 TV 시리즈로도 제작됐다. 인터넷 초기 시절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대중적 인지도를 굳혔다.


애덤스는 1997년 미국만화가협회가 수여하는 최고 권위의 상 중 하나인 **미국만화가협회**의 루벤상을 받았다. ‘딜버트’는 **타임**이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미국인’ 명단에 오른 최초의 가상 캐릭터로 기록되기도 했다.


다만 말년의 행보는 논란을 낳았다. 애덤스는 점차 보수적인 정치 성향을 드러냈고, 2023년에는 흑인들을 “증오 집단”이라고 표현하며 백인들이 “멀리 떨어져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이 발언 이후 수백 개 신문사가 ‘딜버트’ 연재를 중단했다.


이에 애덤스는 보수 성향 플랫폼인 **럼블**에서 유료 채널을 개설해 ‘딜버트 리본(Dilbert Reborn)’이라는 만화를 연재하며 활동을 이어갔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애덤스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고인을 추모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트럼프의 ‘그린란드 집착’, 실현 가능성은…미국 편입 시나리오와 북극의 향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 구상이 새해 들어 한층 노골화되고 있다. 단순한 외교적 수사가 아니라 군사·외교·경제 수단을 아우르는 복합 전략으로 진화하면서, 서방 진영 전반에 적잖은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를 ‘돈로 독트린(Donroe Doctrine)’으로 부르며, 트럼프식 신(新)먼로주의가 .
  2. “근육통인 줄 알았는데”… 3일 놓치면 평생 통증 남긴다 몸 한쪽에서 시작되는 찌릿한 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가 뒤늦게 대상포진 진단을 받는 사례가 적지 않다. 항바이러스 치료가 가능해졌지만, 발병 후 72시간이라는 ‘골든타임’을 놓치면 수개월에서 수년간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이어질 수 있다.매년 늘어나는 대상포진 환자대상포진은 어린 시절 앓..
  3. 설빙, 세븐틴 유닛 도겸X승관 콜라보 메뉴 사전예약 오픈...미니 1집 미공개 포토 엽서 6종 증정 코리안 디저트 카페 설빙이 글로벌 아티스트 세븐틴의 유닛 도겸X승관과의 콜라보 메뉴 출시를 앞두고, 설빙 공식 앱을 통해 사전예약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사전예약은 설빙 공식 앱에서 참여 가능하며, 예약 고객에게는 도겸X승관의 미니 1집 ‘소야곡’의 미공개 포토를 담은 엽서 3종 세트가 증정된다. 사전예약 메...
  4. 팀홀튼, ‘메이플’로 캐나다의 겨울 감성을 들여오다 어느 나라나 겨울철 간식의 공통된 키워드는 ‘달달함’이다. 한국에서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단팥 가득한 붕어빵과 호빵이 겨울의 정취를 전한다면, 캐나다에서는 메이플 시럽과 함께 즐기는 메뉴들이 추운 계절에 즐기기 좋은 달콤한 맛으로 인기다.캐나디안 커피 하우스 팀홀튼(Tim Hortons)은 메이플 특유의 깊고 부드러운 단맛을 담...
  5. 삼성전자 파운드리 ‘청신호’… AI 반도체 수주 확대로 실적 모멘텀 강화 국내 증시가 다시 한 번 반등의 기회를 모색하는 가운데, 시장의 시선은 대형 기술주로 쏠리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을 둘러싼 일련의 긍정적 신호가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삼성전자는 전날 발표한 2025년 잠정 실적에서 매출 약 94조원, 영업이익 20조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수준의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메모리 ..
  6. ‘양념치킨의 탄생’… 치킨 역사를 바꾼 윤종계씨 별세 한국 치킨 문화의 한 축을 만든 ‘양념치킨의 창시자’ 윤종계씨가 지난달 30일 경북 청도 자택에서 지병으로 별세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향년 74세다.1952년 4월 대구에서 태어난 고인은 인쇄소를 운영하다 실패를 겪은 뒤, 1970년대 말 대구 효목동에서 작은 통닭집 ‘계성통닭’을 열며 외식업에 뛰어들었다. 이곳에서 훗날 ...
  7. 이디야커피, 나라사랑카드 연계 통해 이디야멤버십 혜택 강화! 이디야커피가 하나은행과 손잡고 군 장병 고객층을 대상으로 한 제휴 마케팅을 전개한다. 이디야커피는 2026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하나은행 ‘나라사랑카드’와 연계한 마케팅 협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업은 나라사랑카드 3기 운영사인 하나은행과 함께 20대 남성, 특히 군 장병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기획됐..
  8. 16. 질레 살래? 스물두 살 여자애가 스물세 살의 남자애와 쉰두 살의 예비 시아버지에게 머리 조아려 무릎 꿇고 첫인사를 드렸다. 절을 받은 예비 시아버지는 거푸 물었다.너네 질레살래? 질레 살 수 있겠어?둘 다 예라고 대답했고, 다음 해 추운 봄날 혼인을 했다.그리고 삼십구 년, 시아버지는 구순이 되어 애기가 되었다. 그리고 그때는 질레살기가, 끝까..
  9. 더벤티, 스포츠라이프 플랫폼 ‘잼플’과 협업 프로모션 진행! 저당 음료 마시고 운동 혜택 받자 커피 프랜차이즈 더벤티가 새해를 맞아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실천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스포츠라이프 플랫폼 '잼플'과 협업 프로모션을 진행한다.이번 프로모션은 지속되는 웰니스 트렌드를 반영해 더벤티의 저당 음료를 알리고, 잼플의 운동 프로그램을 합리적인 조건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이벤트..
  10. KOSDAQ, 연금·ISA까지 확장…정부, 자본시장 체질 개선 가속 정부가 KOSDAQ 시장을 중심으로 연금, 공적 기금, 세제 제도를 연계하는 종합적인 자본시장 활성화 방안을 본격 추진한다. 연금 기금 성과 평가부터 개인 투자자의 세제 혜택, 벤처 투자 구조 개편까지 정책 전반에 KOSDAQ의 역할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연금 기금 성과 지표에 KOSDAQ 반영우선 KOSDAQ 지수가 연금 기금 성과 평가 지표에 새롭게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