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승환 편집국장
의과대학 정원 증원 사태로 인해 의대생 대부분이 의사 국가시험을 거부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전공의들도 지지 의사를 표명하며 사태가 더욱 확산되고 있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이하 의대협)는 지난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의사 국가시험 응시 예정자 중 95.52%가 의사 국가시험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의대협은 이번 국가시험 거부가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 계획에 대한 강력한 반발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의대협 관계자는 "의과대학 정원 증원은 의료의 질을 저하시키고, 의료 현장의 현실을 반영하지 않은 졸속 정책"이라며 "정부는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사 국가시험 거부는 단순한 반발이 아니라,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를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국가시험 거부에 대해 전공의들도 지지 의사를 표명하고 나섰다. 전공의 대표자는 "의대생들의 용기 있는 결정에 전공의들도 깊이 공감하고 있으며, 함께 싸울 것"이라며 "정부가 의료계의 의견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정책을 추진하는 것을 좌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의대생들의 대규모 국가시험 거부와 전공의들의 지지 표명으로 인해 의과대학 정원 증원 사태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의료계 간의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국민 건강과 의료 서비스의 질을 지키기 위한 적절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다.
향후 정부의 대응과 정책 방향에 대한 귀추가 주목되며, 의대생들과 전공의들의 움직임이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