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승환 편집국장
34개 의과대학 교수들이 정부의 전공의 행정처분 철회 발표에 대해 강력히 비판하며 이를 '꼼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정부는 전공의들이 업무에 복귀하든 복귀하지 않든 행정처분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34개 의과대학 교수들은 "정부의 발표는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오히려 상황을 모면하려는 얄팍한 수작"이라고 주장했다.
이 교수들은 성명을 통해 "전공의들의 정당한 요구와 항의를 무시한 채, 단순히 처벌을 유예하는 방식으로 갈등을 봉합하려는 시도는 부적절하다"며, "진정성 있는 대화와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교수들은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과 불합리한 조건을 개선하는 것이 진정한 해결책"이라며, 정부가 보다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개선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이번 교수들의 비판은 전공의들의 복귀 여부와 관계없이 행정처분을 하지 않겠다는 정부 발표가 오히려 갈등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 교수들은 정부가 전공의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의료계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을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