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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휴진 예고 잇따라...서울대병원 소아신장 교수 2명 사직
  • 편집국
  • 등록 2024-04-24 01:3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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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사진=구글 

충남대병원·세종충남대병원 교수 비대위는 지난 22일 의료진 소진 방지로 환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조치로, 이번주부터 금요일 외래를 휴진한다고 밝혔다.

충남대병원·세종충남대병원 교수 비대위는 "2달간의 의료 농단 및 의대 입시 농단 사태를 겪으면서 교수들의 정신적, 신체적 피로도가 한계에 다다랐다고 판단하여 비대위 차원에서 금요일 휴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금요일 외래진료, 수술은 원칙적으로 쉬고 자체적으로 휴식한다. 다만, 응급실, 중환자실, 투석실 등 응급, 중환자 진료와 수술은 지속하기로 했다.

부득이하게 외래진료, 시술, 수술해야 하거나 축소할 수 없는 진료과는 최소한으로 유지할 예정이다. 금요일 외래진료가 없거나, 시술, 수술 등의 변경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경우, 평일로 대체해 휴진한다. 또한 24시간 근무 이후 다음날 반드시 12시간 이상을 휴진한다는 원칙도 정했다.

원광대병원도 오는 26일부터 매주 금요일마다 주 1회 휴진을 예고했다.

이러자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23일 온라인으로 총회를 열어 일주일에 하루 요일을 정해 교수들이 외래진료와 수술을 모두 중단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현재 전의비에는 강원대·건국대·건양대·계명대·경상대·단국대·대구가톨릭대·부산대·서울대·아주대·연세대·울산대·원광대·이화여대·인제대·전북대·제주대·충남대·충북대·한양대 의대교수 비대위가 참여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과 세브란스병원 등 빅5병원이 속한 의대들이 있다.

주 1회 휴진과 진료 축소가 추진되는 가운데, 교수가 실제 사직을 밝히고 환자들에게 전원을 권유하는 사례도 나왔다.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산하 소아신장 세부전문의인 강희경, 안효안 교수는 최근 8월 31자 사직과 이로 인한 환자들의 전원을 권유하는 안내문을 진료실 앞에 게재했다.

안내문에서 두 교수는 "사직 희망일은 오는 8월 31일이며, 믿을 수 있는 소아신장분과 전문의들에게 환자들을 보내드리고자 하니, 희망하는 병원을 결정해서 알려달라"고 밝혔다.

두 교수가 전원을 제안한 곳은 고려대 안암병원(7월 이후), 이대서울병원, 한양대병원, 고대구로병원, 서울성모병원, 중앙대병원, 고대 안산병원, 곽여성병원, 부천성모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아주대병원, 인하대병원(2025년 3월 이후), 평촌한림대병원, 경북대병원, 세종충남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 영남대병원, 전남대병원(9월 이후), 정앤김이비인후과, 제주대병원, 청주성모병원, 충남대병원 등이다.

두 교수는 "소변검사 이상, 수신증 등으로 내원하시는 환자분들께서는 인근의 종합병원이나 아동병원에서 진료받으시다가 필요 시 큰 병원으로 옮기셔도 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여러분 곁을 지키지 못하게 돼 대단히 죄송하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은 국내 유일의 소아 전용 투석실을 갖춘 소아청소년 콩팥병센터를 운영 중이다. 서울대병원이 전국에서 투석을 받는 소아 환자 5~60명의 절반을 진료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미 세부전문의, 특히 소아 등 필수의료과의 세부전문의들의 경우 사직 움직임이 이전부터 감지되어 온 상태다. 소아신장 외에도 여러 세부전문의들이 이미 열악한 상황에서 사명감으로 진료를 해왔으나, 이번 의대증원 사태로 심리적으로 좌절감을 느낀 동시에, 전공의 이탈로 인한 업무까지 누적되어 지칠대로 지쳤다는 것이다. 의대증원 상황 변화와 별개로 이미 사직을 굳혔다는 교수들도 다수다.

출처 : 의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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