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가 도입되는 국가 리스트/이미지=구글유럽 솅겐 지역 29개국이 내달 12일부터 비(非)유럽연합(EU) 국적자를 대상으로 새로운 출입국 시스템인 ‘출입국 자동등록제(EES·Entry/Exit System)’를 전면 시행한다.
새 제도에 따라 한국인을 비롯한 EU 비회원국 국적 단기 방문객은 솅겐 지역 외부 국경을 통과할 때 지문과 얼굴 사진을 등록해야 한다. 첫 입국 시 국경 심사관이 직접 스캔과 촬영을 진행하며, 수집된 자료는 디지털 파일로 보관된다. 이후 두 번째 입국부터는 기존 등록 정보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심사가 간소화되며, 자동 출입국심사대(E-게이트)도 이용할 수 있다.
등록 의무 대상은 무비자 방문객과 단기 체류 비자 소지자다. 다만 EU 국적자의 직계 가족, 거주 허가증 보유자, 장기 체류 비자 소지자는 등록에서 면제된다.
EES는 국경 심사의 현대화, 불법 체류 방지, 보안 강화를 목적으로 도입됐다. 주벨기에 한국대사관은 시행 초기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며 여행객들에게 충분한 여유 시간을 확보할 것을 권고했다.
여행자 유의사항
첫 입국 시에는 지문 스캔과 얼굴 사진 촬영으로 통상보다 긴 대기시간이 발생할 수 있다. 환승이나 이동 일정이 빡빡한 경우 최소 1~2시간의 여유를 두는 것이 권장된다.
여권은 반드시 기계 판독이 가능한 전자여권을 지참해야 하며, 여권 상태가 손상되면 등록 과정에서 추가 지연이 생길 수 있다.
장기체류 비자 소지자나 거주허가 보유자는 EES 등록 대상이 아니므로 기존 심사 절차만 거치면 된다.
반복 입국자는 E-게이트 이용으로 시간이 단축될 수 있으므로 등록 이후에는 자동심사대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솅겐 지역 29개국
서유럽: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스위스, 리히텐슈타인, 오스트리아,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북유럽: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아이슬란드
동유럽·발트 3국: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폴란드, 체코, 슬로바키아, 헝가리
남유럽·발칸: 그리스,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몰타
EES와 ETIAS의 차이
EES(Entry/Exit System): 입출국 시 현장에서 지문·얼굴 사진 등 생체 정보를 등록하고 확인하는 시스템. ‘누가 언제 들어오고 나갔는지’를 기록·관리하는 기능에 초점이 있다.
ETIAS(European Travel Information and Authorisation System): 비자 면제국 국민이 유럽 입국 전 온라인으로 사전 여행 허가를 신청·발급받는 제도. 미국 ESTA와 유사하며, 2025년 시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