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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곳곳에서 ‘러닝 크루’ 활동이 유행하면서 시민들 사이에서 불편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서울시와 구청들이 이를 겨냥한 주의문을 설치해 온라인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러닝 크루의 활동으로 인해 교통사고나 시민들의 불편이 발생하면서 각 지역에서는 이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서초구, 5인 이상 단체 달리기 전면 제한
서울 서초구는 이달부터 반포종합운동장 내 러닝 트랙에서 5인 이상 단체 달리기를 전면 제한하는 새로운 규정을 시행했다. 구청은 현수막을 통해 “트랙 내 인원 간 간격을 2미터 이상 유지해야 하며,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관리자의 판단에 따라 주의 또는 퇴장을 요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6인 이상이 한꺼번에 달리는 경우에는 반드시 소규모로 나누어 달려야 한다는 명시도 포함됐다.
서초구는 러닝 크루의 유료 강습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대응할 방침을 밝혔다. 사전 허가 없이 현장에서 강습을 진행할 경우 즉시 퇴장 조치가 이루어지며, 무단 강습 적발 시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송파구와 여의도공원, 규제 강화에 동참
송파구는 석촌호수 산책로에 ‘3인 이상 러닝 자제’ 현수막을 설치해 러닝 크루들의 무리 달리기를 제한하고 있다. 이어 1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여의도공원에 설치된 ‘러닝크루 No 4’ 안내판 사진이 공개되었으며, 이 안내판에는 △웃옷 벗기 금지 △박수·함성 금지 △무리 지어 달리기 금지 △“비켜요” 외치기 금지 등 네 가지 수칙이 적혀 있었다. 또한, “서로를 배려하며 2열로 안전하게 달립시다”와 “여긴 모두의 공원입니다”라는 문구도 덧붙여졌다.
이와 같은 조치가 온라인에서 공유되자,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러닝을 하지만 크루들 때문에 불쾌하다”거나 “길에서 ‘비켜요’라는 소리에 깜짝 놀라 넘어졌던 경험이 있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무리 지어 달리는 것은 몰상식하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배우 진태현의 조언과 서울시의 입장
배우 진태현은 최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친구들과 함께 달리는 것보다 혼자 달리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그는 “한두 명은 괜찮지만, 4인 이상은 비추천”이라고 강조하며, 훈련을 할 때도 혼자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이에 대해 “러너, 보행자, 자전거가 함께 배려하며 공존하는 길을 만들어야 한다”고 전하며, 공공장소에서의 안전한 환경 조성을 강조했다. 이는 러닝 크루 활동으로 인한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
러닝 크루의 인기는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지만, 공공장소에서의 안전을 고려한 규제와 시민들의 협조가 필요할 때이다. 러닝 크루 활동이 공공질서를 해치지 않도록, 모두가 배려하며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