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5월 KBS 2TV '여유만만' 출연 모습
한국 프로레슬링의 전설 이왕표가 세상을 떠난 지 7년이 지났다. 이왕표는 2018년 9월 4일, 담도암 투병 중 향년 64세로 세상을 떠났으며, 그의 죽음은 많은 팬들과 후배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2013년 담도암을 진단받은 그는 수술 후 건강을 회복했으나 암의 재발로 끝내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
이왕표는 한국 프로레슬링 역사에서 빠질 수 없는 인물로, '박치기왕'이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그는 김일 도장 1기생으로 입문 후, 1600차례가 넘는 경기를 치르며 뛰어난 쇼맨십을 선보였다. 그는 생애 동안 세계프로레슬링기구(WWA) 헤비급 챔피언을 차지하며, 헐크 호건, 부커 T 등 WWE 챔피언들과의 대결로도 유명했다. 또한 2008년에는 일본의 유명 레슬러 밥 샙과 대결을 펼치며 팬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이왕표는 2013년, 담도암 진단을 받은 해 KBS2 '여유만만'에 출연하여 자신의 병세와 그로 인한 고통을 이야기하며 유서를 공개했다. 유서에는 "수술 중 잘못되거나 사고로 사망할 경우 모든 장기를 기증하겠다"며, 특히 "나의 눈은 이동우에게 기증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그의 활동을 기리기 위한 추모의 뜻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월 30일, 대한프로레슬링연맹(WWA)은 부천체육관에서 '이왕표 7주기 추모대회'를 개최했다. 대회는 '더 레슬러즈: 1'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었으며, 이왕표의 후배인 노지심을 비롯해 개그맨 박준형, 배우 문주원, 금광산, 개그맨 김시덕 등이 참석하여 그를 추모하는 뜻을 전했다.
이왕표는 한국 프로레슬링의 부활을 이끈 인물로 기억되며, 팬들과 동료들은 그의 업적을 계속해서 기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