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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할리우드 스타 킴 카다시안이 언니와 함께 방한해 한식·패션·뷰티 시술을 체험한 일정을 공개하면서, 한국의 안티에이징 문화가 글로벌 주목을 받고 있다. 외국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한국 방문 후 외모가 개선됐다는 경험담을 공유하는 ‘코리아 글로우업(Glow-up) 챌린지’가 확산되며 트렌드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그중 줄기세포 치료는 해외 셀럽들의 경험담과 재생의학 기반 사례가 맞물리며 ‘럭셔리 의료 아이템’으로 급부상했다. 특히 지방줄기세포는 상대적으로 수율이 높아, 고가 시술을 넘어 대중화 흐름까지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피부 관리나 성형을 넘어선 ‘본질적 항노화’가 한국 의료관광의 차세대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23년 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는 약 60만 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어 산업연구원은 2024년 환자 수가 약 117만 명에 달했다고 분석해 불과 1년 만에 두 배 가까운 증가세를 보였다. 방문 국적도 미국, 중국, 일본, 중동 등으로 다변화되며 한국은 글로벌 의료관광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했다.
외국인 환자의 진료 중 피부과(56.6%)와 성형외과(11.4%)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68%에 달한다. 이는 의료관광의 중심이 여전히 미용·안티에이징 분야임을 보여준다. 최근에는 피부 재생, 항노화, 줄기세포 기반 치료 등으로 진료영역이 확장되며 K-뷰티와 결합한 ‘메디컬 K-뷰티’의 위상도 높아지고 있다.
다만 국내에서는 줄기세포를 직접 배양해 투여하는 행위가 의약품 제조로 간주돼, 임상연구 목적이 아니면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매년 수만 명의 환자들이 일본 등 재생의료 합법 국가로 원정 치료를 떠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줄기세포 배양은 원래 소량의 세포를 수백~수천 배로 늘려 치료에 필요한 충분한 세포를 확보할 수 있는 방법으로, 해외에서는 이미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국내 전문가들은 이와 달리 ‘수율이 높은 지방줄기세포’가 현실적인 대안으로, 배양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임상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지방에는 골수보다 수백 배 많은 줄기세포가 포함돼 있으며, 적절한 기술을 적용하면 생존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트렌드가 ‘단기 미용’에서 ‘근본적 항노화’로 옮겨가고 있다며, 한국 의료관광 역시 이 흐름에 발맞춰 지방줄기세포 기반 치료가 새로운 선택지로 주목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