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레심 공동임상 제휴식 장면. 왼쪽부터 청담유성형외과센터 김진영 원장, 셀리서치 아이보 림 연구소장, 청담유성형외과센터 양동준 대표원장, 청담유성형외과센터 손은택 원장/사진=셀리서치
줄기세포 기술이 미용의료 시장에 본격적으로 접목된다. 글로벌 줄기세포 플랫폼 기업 셀리서치가 연예인 성형외과로 잘 알려진 청담유성형외과센터(CDU)와 손잡고 탈모 및 피부재생 솔루션 ‘칼레심(CALECIM)’의 국내 공동임상에 돌입한다.
셀리서치는 27일, CDU와 칼레심 임상 협력에 관한 공식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휴는 줄기세포 기반의 슈퍼엑소좀 ‘PTT-6’를 실제 시술 현장에 적용해 효과를 검증하고, 이를 통해 치료 영역을 확대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칼레심은 지난 ‘2025 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에서 처음 공개되자마자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단 3시간 만에 1,000개 이상의 국내 병원이 임상참여 의향서를 제출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 제품의 핵심 성분인 ‘PTT-6’는 제대막 유래 줄기세포에서 추출한 엑소좀, 성장인자, 마이크로RNA, 항염성 사이토카인 등 3,000여 종의 생리활성 물질을 고농도로 농축한 고기능 재생 플랫폼이다.
임상은 칼레심 국내 독점 공급사인 키앤스톤과 셀리서치가 공동으로 지원하며, 향후 피부·성형 관련 학회에서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동시에 전 세계 4,500여 개 제휴 병원과도 데이터를 공유해 글로벌 임상 신뢰도를 높일 계획이다.
셀리서치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줄기세포 전문기업으로, 현재 미국·영국·호주 등 40개국 이상 병원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나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며, 기업가치는 약 1조원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협약의 또 다른 주체인 CDU는 인기 연예인들이 애용하는 고급 클리닉으로, 성형외과 분야 국내외 학회 회원들이 대거 소속돼 있어 의료 신뢰도가 높다. 특히 시술 후 회복을 돕는 ‘CDU COMPLETE’ 시스템으로 유명한데, 고압산소치료, 면역영양요법, 줄기세포 기반 재생요법 등을 통해 환자의 회복 속도와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4
셀리서치는 이 회복 시스템에 칼레심을 핵심 구성 요소로 통합할 계획이다. 단순한 미용 시술을 넘어, 상처 회복, 피부 재생, 염증 억제 등 재생의학 분야로 활용 범위를 넓히겠다는 포석이다.
CDU 양동준 대표원장은 “우리는 언제나 환자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는 치료에 개방적인 자세를 가져왔다”며 “칼레심은 회복 중심의 진료 철학에 부합하는 기술로, 환자 만족도를 한층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셀리서치 공동창립자이자 연구소장인 아이보 림 박사도 “CDU 의료진은 한국 성형외과를 대표하는 수준 높은 술기와 미용 감각을 겸비한 전문가들”이라며 “줄기세포 플랫폼의 실제 가치를 입증하는 임상 파트너로 CDU와 협력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줄기세포 기반 기술과 프리미엄 의료서비스가 손을 잡으면서, 피부재생과 탈모 치료 분야는 또 한 번의 진화기를 맞이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