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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의 붕괴, 더는 버틸 수 없다
  • 이동렬 기자
  • 등록 2025-06-02 20: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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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자영업자·제조업·지방 경제… 모두가 무너지고 있다

사진=KBS '추적60분' 갈무리

2025년 한국 사회의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 자영업, 제조업, 지방의 일자리와 인구 기반이 동시에 붕괴하고 있는 지금, 국민은 ‘먹고사는 문제’를 더 이상 혼자 감당할 수 없다. “죽어가는 사람들이 수두룩하다”는 자영업자의 절규는 더 이상 과장이 아니다.


하루하루 버티다 문을 닫는 가게들

서울 강남의 한 노래방. 한때는 줄을 서야 들어갈 수 있던 이곳도 이제는 주말에도 빈방이 다섯 개다. “연말 특수를 기대했지만 비상사태가 터지면서 폭삭 망했다”는 사장님은 1억 7천만 원의 코로나 대출을 세 달째 못 갚고 있다. 결국 반지하로 이사했고, “더 이상 받을 수 있는 대출도 없다”고 말한다.


전국적으로도 상황은 비슷하다. 자영업자 연체액은 2년 사이 3배 이상 늘었고, 지난해 자영업자 폐업은 무려 100만 명, 30초에 한 명씩 문을 닫고 있다.


'하루 13시간 노동'도 부족한 편의점

편의점 사장님은 주말도 없이 하루 13시간씩 근무한다. “90시간 넘게 일해도 알바비를 마련하지 못할 때가 있다”는 그는, 주유수당 회피를 위한 ‘쪼개기 채용’으로 8명의 알바생을 편성하고 있다. 알바생은 퇴직금도, 고용보험도 없이 여러 점포를 전전하며 하루하루를 버틴다.


제조업 붕괴, 'Made in Korea'의 몰락

여수 국가산단의 공장 가동률은 60%대. 대기업들이 멈추면서 하청업체도 연쇄 폐업하고 있다. 한 배관 설비 업체는 80명의 직원이 일하던 공간이 텅 비었고, “지금처럼 가면 생존이 어렵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심지어 반도체 장비 부품을 만들던 30년 경력의 사장도 “매출이 10분의 1 수준”이라며 폐업 절차에 들어갔다. “버티면 나아진다”는 희망조차 사라졌다는 게 가장 큰 공포다.


중국산에 밀리고, 수출길도 막힌다

플라스틱 가공업, 양말 제조업, 금속 부품 가공 등 한국 중소제조업은 “중국산 공세에 감당이 안 된다”고 말한다. 과거 ‘국산의 자존심’이었던 기계와 부품도 이젠 가격·품질·배송 모든 면에서 밀리고 있다. 


양말의 40%를 생산하는 도봉구는 러시아 수출길이 막히며 재고만 쌓이고, 낡은 장비로 미국·유럽과의 수출계약은 무산되고 있다.


텅 빈 유치원, 사라지는 지방

창원·익산 등 지방 도시들은 유치원이 ‘노치원(노인 유치원)’으로 바뀌었고, 어린이집과 학교는 아이가 사라졌다. 창원의 인구는 100만 명 선이 무너졌고, 익산 중앙동은 “땅보다 사람 머리가 더 많던 시절”은 옛말이 됐다. 스타벅스, 맥도날드 등 대형 프랜차이즈마저 떠났다.


농촌, 이제 연봉 0원… “눈물 나는 게 아니라 진짜 무섭다”

논을 갈던 농민은 “쌀값이 10년 전보다 더 떨어졌다”며 “한 해 수익이 0원이 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콩 농사도 집중호우로 전멸했다. 정부는 ‘논 타작물 재배’를 유도하지만, 기후 위기와 농기계 비용, 배수 설비 미비로 실패 위험이 크다. “식량 안보는 국가 안보”라는 외침이 절실하다.


대선 후보들의 해법은?

이재명·김문수 후보는 채무 조정·산업 육성·AI 지원·지역 소득 정책 등을 내세우고 있으나, 일각에선 “정책이 너무 나열식”이라며 현실적 초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조업 지원은 여전히 공약의 중심이 아니다. GTX, 특광역권 설치 등 대규모 인프라 공약은 현실성이 낮다는 분석도 있다.


이제 용기와 지혜가 있는 대통령이 필요하다. 

전문가는 말한다. “우리 경제가 구조적으로 무너지고 있다는 사실을 대통령이 국민에게 솔직히 설명해야 한다.” 그 위에 내수, 제조, 자영업, 노후, 지방 문제를 통합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구조적 개혁의 청사진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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