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열린 MOU 서명식에 참석한 Agilent Technologies와 Ubix Therapeutics 관계자들 글로벌 분석 및 임상 실험 장비 기업 애질런트테크놀로지스(Agilent Technologies Inc.)가 바이오벤처 유빅스테라퓨틱스(Ubix Therapeutics)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향후 5년간 정밀 표적 항암제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한다.
서울에서 열린 MOU 체결식에는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협력의 의지를 다졌으며,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저분자 유도 표적 단백질 분해제(TPD) 및 항체-약물 접합체(ADC) 기술 개발을 위한 본격적인 공동 연구에 착수할 예정이다.
협업의 핵심은 유빅스테라퓨틱스의 독자적 항암제 개발 플랫폼 ‘디그레듀서(Degraducer®)’와 애질런트의 분석기술 및 암 연구 역량의 결합이다. 특히 새로운 E3 리가제(E3 ligase) 바인더를 활용한 혁신적 접근을 통해, 기존 치료법으로는 접근이 어려웠던 고난도 표적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TPD 기술은 정밀 종양학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관련 시장 규모는 2034년까지 약 43억 7천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UPS(유비퀴틴-프로테아좀 시스템) 및 리가제 복합체 등 세포 내 주요 분해 경로를 활용한 이 기술은 치료의 정밀성과 안전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애질런트는 이번 협업을 위해 자사의 ‘인피니티랩 바이오 LC 포트폴리오(InfinityLab Bio LC Portfolio)’, LC/MS 시스템, 바이오텍 제품군 등 다양한 분석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양사는 이를 바탕으로 암 표적 치료 및 면역 종양학 분야에서 효율적인 워크플로와 분석법을 공동 개발하고, 신약 접근성 확대와 환자 예후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빅스테라퓨틱스 서보광 대표는 “첨단 분석기술을 보유한 애질런트와의 협력을 통해 차세대 치료제 개발 속도를 높이고, 글로벌 환자들에게 혁신적 신약을 보다 빠르게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국 애질런트 유재수 지사장 또한 “한국 바이오 의료 생태계의 발전에 기여하고, 전 세계 암 치료제 혁신에 함께하는 기회를 얻게 되어 자랑스럽다”며, “이번 협력은 애질런트가 한국 내 바이오 과학 분야에서 신뢰받는 파트너임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한편, 애질런트는 25년 넘게 한국 시장에 꾸준히 투자해 왔으며, 약 400명의 전문 인력을 바탕으로 서울에 첨단 분석 연구실(Centre of Excellence Analytical Lab)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주요 대학 및 바이오 기업과 활발한 협업을 이어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지아이이노베이션과 면역항암제 바이오마커 공동 연구, 테라젠바이오와의 암 게놈 프로파일링 솔루션 개발 등에도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