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지음, 좋은땅출판사, 308쪽, 1만5000원
좋은땅출판사가 제주 이주 8년의 삶을 담은 에세이집 『여행자 기분으로 제주에 살다』를 출간했다. 급속히 늘어난 기대수명과 함께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요즘, 이 책은 단순한 이주 경험을 넘어 ‘인생 후반기’의 의미를 깊이 성찰하는 이야기로 독자에게 다가간다.
저자는 책의 초반에서 일본 체류와 직장 생활, 병과 고통을 견뎌온 과거를 솔직히 풀어낸다.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발견하며 삶을 긍정해 나가는 과정은 독자의 공감을 자아낸다.
중반부는 ‘여행자 기분’이라는 시선으로 제주를 바라보며, 걷고 사유하는 삶 속에서 자연과 호흡하고 신앙과 인간관계를 다시 마주하는 장면들이 활기차게 펼쳐진다. 문학청년이었던 저자가 노년에 다시 펜을 들고 써 내려간 글들은 은퇴 이후 삶도 여전히 역동적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종반부에 이르러 독자는 가족 사랑, 약자에 대한 연민, 자연과 신에 대한 경외감 등 작가의 깊은 내면을 엿보게 된다. 각 장면은 퍼즐 조각처럼 배치돼 있으며, 그 조각들이 맞춰질수록 한 인간의 삶에 대한 진중한 태도가 드러난다.
『여행자 기분으로 제주에 살다』는 거창하지 않지만 진실된 언어로 삶의 쉼표를 이야기하는 수필집이다. 웰빙을 넘어 ‘회복’과 ‘재발견’의 의미를 찾는 독자라면, 이 책에서 조용한 울림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현재 교보문고, 영풍문고, 예스24, 알라딘, 인터파크, 도서11번가 등 주요 온라인 서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좋은땅출판사 소개
도서출판 좋은땅은 1993년 설립해 20여 년간 신뢰, 신용을 최우선으로 출판문화 사업을 이뤄왔다. 이런 토대 속에 모든 임직원이 성실함과 책임감을 느끼고, 깊은 신뢰로 고객에게 다가가며, 사명감을 바탕으로 출판문화의 선두 주자로서 어떠한 원고라도 세상에 빛을 보게 해 독자가 더 많은 도서를 접하고, 마음의 풍요와 삶의 질을 높이도록 출판 사업의 혁신을 이뤄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