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밀양공장 생산라인/사진=삼양식품
삼양식품이 불닭볶음면의 인기를 바탕으로 미국 시장 점유율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 2021년 8월, LA에 현지 판매 법인 삼양아메리카를 설립한 이후, 월마트, 코스트코, 타깃 등 대형 마트와 아마존 온라인 플랫폼에 입점하며 현지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2024년 1~3분기 삼양아메리카의 매출은 전년 대비 126% 증가한 약 2800억 원(1억 9000만 달러)을 기록하며, 이미 2023년 연매출을 초과 달성했다. 이에 따라 삼양식품은 미국 인스턴트 라면 시장에서 8.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양식품은 2023년 첫 연매출 1조 원을 돌파한 이후, 2025년 매출 2조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KB증권은 삼양식품의 목표 주가를 기존 75만 원에서 88만 원으로 17.3% 상향 조정하며, 밀양 2공장의 기여와 환율 조정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밀양 2공장은 2024년 상반기 가동을 시작해 연간 6억 9000만 개의 라면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이는 북미 시장 수요를 효과적으로 충족시킬 수 있는 생산 거점으로, 향후 중남미와 유럽 시장 확장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삼양식품은 2024년 미국에서 '알파 세대(2010년 이후 출생자)가 선호하는 최고의 브랜드' 1위에 선정됐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누머레이터(Numerator)의 발표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소셜 미디어와 디지털 마케팅 전략의 성공으로 젊은 소비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틱톡에서의 '불닭 챌린지'가 폭발적인 바이럴 효과를 일으키며 브랜드 인지도를 크게 높였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소비자와의 소통을 중시한 마케팅 전략이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글로벌 입지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