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디야 무안국제공항점의 선결제 안내문/출처=SNS
지난 29일 발생한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참사 이후, 이디야커피의 선행이 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유가족과 봉사자들을 위해 해당 지역 이디야커피 매장에서 커피를 선결제하는 모습이 소셜미디어(SNS)에 공유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SNS에 올라온 사진에는 무안국제공항 인근 이디야커피 매대에 손글씨로 작성된 종이 메모가 붙어 있다. 메모에는 “봉사자 및 유가족은 아메리카노나 카페라떼를 드시길 바란다. 선결제(제)됐다”는 문구가 적혀 있어 보는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했다.
31일 이디야커피 본사에 따르면, 해당 선결제는 두 건으로 확인되었다. 이 중 한 건은 익명의 일반 소비자가 선결제를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나머지 한 건은 이디야커피 본사가 참사 유가족과 봉사자들을 돕기 위해 직접 선결제한 것이다.
이디야커피는 해당 매장이 가맹점으로 운영되고 있어 본사가 무료로 커피를 제공할 수 없는 점을 고려해 직접 비용을 선결제하는 방식으로 도움의 손길을 더했다. 본사는 구체적인 선결제 금액을 공개하지 않으며, “금액이 알려질 경우 선행의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전했다. 또한, 선결제한 커피가 모두 소진되면 추가 선결제를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이디야커피는 참사 이후 무안공항점의 운영 시간을 당분간 24시간 체제로 전환하며 유가족과 봉사자들에게 더욱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본사는 생수, 음료, 스낵류 등 구호 물품을 무안공항에 설치된 합동분향소에 지원하며 참사로 인한 슬픔을 함께 나누고 있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일반 소비자의 따뜻한 뜻에 동참하고자 본사도 나눔에 함께했다”며, “작은 실천이지만 유가족과 봉사자분들께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디야커피의 이번 선행은 단순히 커피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지역사회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진정성 있는 노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고객과 지역사회의 신뢰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 사례는 기업과 개인이 함께 만들어가는 나눔의 가치가 얼마나 큰 감동을 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본보기로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