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대학병원 당직의사 초빙, 파격 조건에도 ‘의료 공백’ 여전
  • 홍승환 편집국장
  • 등록 2024-11-30 05:15:52

기사수정

사진=메디컬타임즈 전공의 사직으로 의료 공백이 심화된 대학병원들이 당직의사 초빙을 위해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고 있지만, 지원자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수도권 K대학병원은 최근 혈액종양내과 당직의사를 초빙하며 1일 근무당 220만 원(세전)이라는 조건을 내걸었다. 이는 평일 야간 12시간(오후 7시~다음 날 오전 7시) 근무 기준으로, 기존 대비 높은 수준의 보수를 책정한 것이다. 병원 측은 전공의 사직 이후 당직 근무를 이어가며 피로감을 호소하는 교수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라고 설명했다.


당직의사 초빙, 문턱은 낮추고 보수는 올렸지만...

해당 공고에서는 관련 진료과 전공의 1년 이상 경력을 필수 조건으로, 전문의 자격이나 기관삽관·중심정맥관 삽입 가능 여부를 우대 조건으로 제시했다. 근무 형태는 평일 야간 12시간씩 주 3회로 조정 가능하며, 주말 종일 근무(24시간)도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K대학병원은 올해 상반기부터 초빙 공고를 진행했음에도 지원자를 확보하지 못했다. 결국 개별 진료과별 초빙 공고를 허용하며 높은 보수를 내세웠지만, 여전히 의료 인력을 구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내과 사직 전공의는 “평소에는 보기 어려운 파격적인 조건”이라며 현 상황을 안타까워했다.


지방 대학병원, 더 큰 의료 공백 우려

이 같은 상황은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방 대학병원에서도 심각하다. 부산 I대학병원은 중환자의학센터(ICU) 근무 조건으로 내과, 외과, 심장혈관흉부외과 등 6개 전문의 자격을 요구하며 초빙에 나섰다. 다른 진료과에서는 더 높은 보수를 제시했지만, 여전히 지원자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영상의학과는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근무 조건으로 월 2600만 원(세전),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 근무 시 월 1800만 원(세전)을 제안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교수들, 피로 누적… “더 이상 버틸 수 없다”

전공의 부족으로 인해 기존 교수들이 당직 근무를 소화하면서, 이들의 피로도는 극에 달한 상태다. 한 지방 대학병원 보직자는 “의대 교수들의 이탈을 막는 것이 모든 대학병원의 가장 큰 과제”라며 “특히 당직의사 확보가 어려운 지방 병원은 교수들의 피로감이 더 심각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현재와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교수들의 추가 이탈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결국 의료 공백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해법은 없을까?

전공의 사직 이후 대학병원들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의료 인력 확보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의료 인력의 처우 개선과 근무 환경 개선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대학병원들과 정부가 함께 해결책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동아제약, 일반의약품 성장 힘입어 매출 7263억원… 피부 외용제 680억원 동아제약이 박카스를 축으로 한 기존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일반의약품과 피부 외용제를 중심으로 성장 축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연매출 7000억원을 돌파한 가운데, 회사는 신제품 확대와 해외 판로 개척까지 병행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동아쏘시오홀딩스에 따르면 동아제약의 2025년 매출은 7263억원으로 전년...
  2. 22. 목욕탕 일요일 아침 5시면 큰딸은 목욕 바구니 들고 둘째 딸은 엄마 한 손 잡고 막내딸은 엄마 등에 업혀서, 때 밀고 나면 엄마가 사주는 초코 우유 딸기우유 먹을 생각에 콧노래 부르며 발걸음 폴짝폴짝 뛰며 간다.두 언니들은 우유 하나씩 받아먹고 냉탕에서 놀고 있고 막내딸이 때를 미는 동안 사람들을 유심히 살피더니엄마 근데 왜 저 아줌마들 ...
  3. 동아오츠카, 탄산수 '라인바싸' 신제품 2종 출시 동아오츠카는 탄산수 브랜드 라인바싸의 신제품 2종 '패션후르츠'와 '체리'를 출시했다고 밝혔다.패션후르츠 맛은 열대과일 특유의 새콤상큼하면서 기존에 없는 싱그러운 청량감을 선사하며 체리 맛은 새콤달콤하면서 톡 쏘는 상쾌함이 어우러진 것이 특징이다.브랜드명 라인바싸는 독일어로 '맑고 깨끗한 물'을 뜻한다. .
  4. 메이크업 완성도 높이는 '화잘먹' 필살기! 이니스프리, 밀착력 극대화하는 맞춤형 피부 케어 메이크업의 완성도를 결정짓는 핵심 조건으로 ‘화잘먹 피부’가 떠오르면서, 단순한 기초 케어를 넘어 메이크업 전 피부 상태를 정교하게 가다듬는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과거에는 수분 공급 위주의 보습 관리에 집중했다면, 특별한 스킨케어로 메이크업의 밀착력을 높여주는 제품을 적절히 활용하는 추세다. 과도한 유분으로 인한...
  5. ‘미녀 범죄자’의 민낯…법정이 드러낸 가부키초 성착취의 잔혹한 구조 검거 당시 수려한 외모로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았던 일본의 20대 여성 피의자가 법정에서 성착취 범행을 인정하면서, 사건의 실체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외모를 둘러싼 자극적인 소비가 이어졌지만, 재판에서 드러난 내용은 폭행과 통제, 감금에 가까운 관리가 결합된 중대한 범죄 양상이었다.24일 뉴스1과 일본 후지TV 보도 등에 따르면, 도.
  6. bhc, ‘콰삭킹’ 1주년 기념 ‘오늘은 콰삭각’ 프로모션 다이닝브랜즈그룹의 치킨 브랜드 bhc가 대표 메뉴 ‘콰삭킹’의 출시 1주년을 기념해, 고객들이 매일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오늘은 콰삭각’ 프로모션을 진행한다.이번 행사는 지난 1년간 ‘콰삭킹’에 대한 고객들의 폭발적인 사랑에 보답하고, 출시 1주년을 맞아 기획된 대규모 브랜드 캠페인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7. 이디야커피, 잠원한강공원 ‘로얄마리나 한강점’ 오픈…통창 너머 요트•한강뷰 선보여 이디야커피가 23일 서울 서초구 잠원한강공원에 신규 매장 ‘이디야커피 로얄마리나 한강점’을 오픈했다고 24일 밝혔다. 로얄마리나 한강점은 로얄마리나 1층에 위치한 약 140평 규모의 대형 매장이다. 화이트와 아이보리 톤을 중심으로 한 인테리어로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전면 통창 설계를 적용해 선착장에 정박한 요트와 한..
  8. 배스킨라빈스, 두바이 감성 담은 ‘두바이에서 온 엄마는 외계인’ 공개 배스킨라빈스가 3월 이달의 맛 ‘두바이에서 온 엄마는 외계인’을 출시한다.이번 신제품은 배스킨라빈스의 시그니처 플레이버 ‘엄마는 외계인’에 최근 국내 디저트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두바이 스타일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이다. 피스타치오와 초콜릿 아이스크림에 카다이프 리본과 초코 코팅 쫀떡볼을 더해 바삭함과 ..
  9. “피로한 눈도 이너뷰티 시대”… 낫띵베럴, 프리미엄 원료 차즈기 함유 '탱글리 포 아이즈' 출시 이너뷰티 브랜드 낫띵베럴이 눈 건강을 새로운 이너뷰티 영역으로 확장하며 건강기능식품 ‘탱글리 포 아이즈’를 출시했다.이번 신제품은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라인업 ‘탱글리(TANGLY)’ 시리즈의 신규 아이템으로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 디지털 기기 사용 증가로 쉽게 피로해지는 눈을 일상 속 루틴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설...
  10. K-뷰티 · 퍼스널컬러 전문가들, 중국 선전 시장 문을 두드리다 컬러에이치 홍정화 대표가 서양화가 최미진 작가, 쉼산후조리원 김민경 대표와 함께 중국 최대 경제특별구 선전을 방문해 현지 사업가 네트워크 BNI 및 전세계 한인 경제인 조직 OKTA 선전 지부와 K-뷰티·퍼스널컬러 분야의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한 비즈니스 세미나를 개최했다.중국 광둥성에 위치한 선전(深?)은 1980년 중국 역사상 첫 경제...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