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뉴진스/사진=구글
걸그룹 뉴진스가 소속사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해지를 공식 선언했다. 뉴진스 멤버들은 28일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역센터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계약 해지 이유와 입장을 상세히 밝혔다.
“어도어는 우리를 보호하지 않았다”
뉴진스 멤버 하니는 "어도어는 소속 아티스트를 보호할 의무가 있지만, 그 의지도 능력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우리가 정신적으로 큰 고통을 겪었고, 더 이상 소속사와 함께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민지는 "어도어와 하이브는 마치 별개의 조직인 것처럼 구분하며 책임을 회피하려 했지만, 우리를 위해 일하던 기존 팀이 해체되고 하이브의 입맛에 맞게 변한 곳에서 더 이상 함께 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시정 요구 묵살, 계약 해지로 이어져
뉴진스는 지난 13일 소속사에 내용증명을 발송하며 14일 이내에 시정 요구 사항을 이행할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어도어는 "시간이 부족하다"며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고, 이에 멤버들은 29일 자정부로 계약 해지를 강행하겠다고 발표했다.
하니는 "우리가 보낸 시정 요구의 마감 시한이 오늘 자정이면 끝난다. 그동안 어도어는 우리의 요구를 받아들일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기자회견 개최 이유를 밝혔다.
“민희진 대표와 함께하고 싶다”
멤버들은 어도어를 떠나는 한편, 전 대표 민희진과의 협업 가능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민지는 "가능하다면 민희진 대표님과 계속 일하고 싶다"고 말했으며, 다니엘도 "좋아하는 음악과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6000억 원대 위약금 논란…“우리는 책임 없다”
전속계약 해지로 발생할 수 있는 위약금에 대해서도 뉴진스는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해린은 "우리는 계약을 위반한 적이 없다. 오히려 어도어와 하이브가 계약을 위반했기 때문에 책임은 그들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그룹명 사용 문제도 변수
뉴진스라는 그룹명에 대한 상표권 문제 역시 향후 중요한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혜인은 "상표권 문제로 뉴진스라는 이름을 당장 사용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우리는 이 이름에 담긴 의미를 포기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소속사의 변화와 대응
뉴진스는 어도어가 소속 아티스트의 요구를 무시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진정성 있는 노력을 보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하니는 "우리의 시정 요구는 어제 어도어가 발표한 형식적인 입장문으로 대응됐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향후 활동은 예정대로 진행
다니엘은 "지금까지 약속된 스케줄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며 "계약 해지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뉴진스, 새로운 길을 향해
뉴진스는 "어도어를 떠난 이후에도 다섯 멤버의 본질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다만 법적 절차와 상표권 문제는 해결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들의 계약 해지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그리고 향후 음악 활동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