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CJ그룹 이재현 회장, 사우디 방문…비전 2030과 문화산업 협력 강화
  • 홍승환 편집국장
  • 등록 2024-09-26 02:47:44

기사수정

CJ그룹 이재현 회장이 지난 4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아흐메드 알 카팁 사우디 관광부 장관(오른쪽)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CJ그룹
 
CJ그룹은 이재현 회장이 지난 9월 4일부터 3일간 사우디아라비아 문화부의 초청으로 리야드를 방문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방문에서 이 회장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문화·관광 산업을 이끄는 핵심 인사들과 회동하며 양국 간 문화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가개발 계획인 ‘비전 2030’은 경제 다각화와 엔터테인먼트 및 관광 산업 육성을 목표로 한다. 이번 회동에서 CJ그룹과 사우디 측은 문화산업 발전과 양자 협력 확대를 중심으로 논의했다.


CJ그룹은 이미 사우디와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2년간 사우디에서 K-컬처 행사인 KCON을 개최했으며, 2022년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방한 당시 이재현 회장과의 면담이 성사된 바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이번 방문을 통해 CJ그룹과 사우디아라비아 문화부 간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다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리야드에서 사우디아라비아 관광부, 문화부, 그리고 GEAGeneral Entertainment Authority 등의 주요 인사들과 개별 회담을 진행했다. CJ그룹에서는 이재현 회장 외에도 김홍기 CJ주식회사 대표, 윤상현 CJ ENM 대표, 정종환 CJ ENM 콘텐츠·글로벌사업 총괄 등 핵심 인사들이 동행했다.


이재현 회장은 “사우디의 문화산업 성장 가능성과 잠재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CJ그룹의 엔터테인먼트 및 문화산업 노하우와 사우디의 풍부한 문화 자원을 결합해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인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디 정부는 CJ그룹에 고대 문명도시 알울라(AlUla)를 방문할 것을 제안했다. CJ그룹 주요 경영진은 2만 5,000㎡ 규모의 영화 제작 스튜디오 ‘알울라 스튜디오’를 둘러보며, 현지 인프라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 및 관광 분야 협업 가능성을 타진했다.


CJ그룹은 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 시장에 대한 사우디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주목하며, 사우디를 거점으로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지역의 사업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윤상현 CJ ENM 대표는 “사우디와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K-컬처를 중동에 확산시키고, 글로벌 사업 확장의 발판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재현 회장은 첫 일정으로 리야드 공항 통합물류특구에 건설 중인 CJ대한통운 글로벌권역물류센터(GDC)를 방문해 현장경영을 실시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곳은 중동지역 국제배송의 핵심 거점으로, CJ대한통운의 글로벌 물류 영토 확장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CJ그룹은 “이번 방문이 인구 6억 명 규모의 MENA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문화산업의 리더로서 중동에서 K-컬처 확산에 더욱 힘쓰겠다”고 전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세계인플루언서협회 공식 출범…글로벌 산업 네트워크 강화 나서 지난 3일 세계인플루언서협회가 공식 출범을 알렸다. 협회는 급성장하는 인플루언서 산업의 이해관계를 대변하고, 국제적 비즈니스 트렌드에 발맞춘 협력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현재 인플루언서 산업은 개인 블로거 중심의 활동을 넘어 전문 에이전시, 콘텐츠 제작사, 행사·이벤트 기획사 등으로 확장하며 다.
  2. 빗썸, 정우성·전종서 브랜드 모델 발탁 배우 정우성과 전종서가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새로운 얼굴이 됐다. 빗썸은 11일 두 배우를 브랜드 모델로 선정했다고 밝혔다.정우성은 다양한 장르에서 꾸준히 새로운 도전에 나서며 신뢰감을 쌓아온 대표 배우다. 전종서는 독창적인 개성과 세련된 이미지로 주목받으며 차세대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두 배우의 만...
  3. 차인표, 소설 ‘인어사냥’으로 황순원문학상 신진상 수상 황순원기념사업회는 지난 5일 수상 결과를 발표했다. 작가상은 주수자의 ‘소설 해례본을 찾아서’, 시인상은 김구슬의 ‘그림자의 섬’, 신진상은 차인표의 ‘인어사냥’, 황순원 양평문인상 대상은 강정례의 시집 ‘우리 집엔 귀신이 산다’가 각각 선정됐다.차인표는 전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 소설을 읽..
  4. 버스 안내양, 그리고 사라진 목소리를 그리워하며 “이번 정거장은 개봉 사거리입니다~ 내리실 분 없으면 오라이~.”1980년대 서울 시내를 달리던 버스 안, 안내양의 목소리는 도시의 소음 속에서도 유난히 따뜻하게 들렸다. 정류장을 알리고, 승객의 요금을 거두고, 때로는 아이의 손을 잡아주던 안내양은 단순한 직업인이 아니라 버스라는 작은 세계의 ‘친절한 주인공’이었다....
  5. 엄정숙 변호사 "전세금반환소송 지연이자 '5%→12%' 급변…약정이자 활용해야"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한 임차인이 소송을 제기할 때 가장 관심을 갖는 것 중 하나가 '지연이자'다. 임대인이 전세보증금 반환을 늦출 때 언제부터 얼마의 이자를 받을 수 있느냐는 실질적 손해와 직결되기 때문이다.2024년 대법원 사법연감에 따르면, 전세금반환소송 본안소송 접수는 2023년 7,789건으로 전년(3,720건) 대비 약 109.4% 급증했.
  6.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 해군 학사사관 후보생 입영식 참여 9월 15일, 경남 창원시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해군 학사사관 후보생 입영식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씨가 참석했다. 이씨는 이날 입영식에서 해군 장교가 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씨는 복수 국적을 보유한 상태로, 장교로 복무하기 위해 미국 시민권을 포기한 바 있다.입영식에는 이지호씨의 어머니인 임세령 대상그..
  7. 셀트리온, 바이오 헬스 아카데미 프로그램 ‘셀온’ 1기 돌입, 이달 17일까지 지원자 모집… 바이오 산업 맞춤형 … 셀트리온은 바이오 산업 성장에 필요한 인재 수요에 대응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바이오 헬스 아카데미 ‘셀온(Cell-On)’ 1기를 모집한다고 15일 밝혔다.이번 프로그램은 보건복지부가 총괄하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바이오 헬스 아카데미 프로그램 운영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셀트리온은 ..
  8. 보톡스, 일상 속 시술이지만 ‘정품·정량’ 오해 여전 보톡스는 주름 개선뿐 아니라 턱선 정리, 승모근 이완 등 다양한 미용 목적에 활용되며 이미 일상적인 시술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대중화된 만큼 ‘정품’과 ‘정량’에 대한 오해도 적지 않다.전문가들에 따르면, 국내에서 유통되는 보톡스는 모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은 정식 제품이다. 흔히 말하는 ‘가짜 보톡.
  9. “초코파이 1050원 절도 사건, 법정까지 간 이유는?”....재판부, 항소심에서도 논의 예정 지난 18일 전주지법 제2형사부에서 열린 항소심 첫 재판에서, 회사 냉장고에서 1050원어치의 간식을 꺼내 먹었다는 혐의로 기소된 협력업체 직원 김모 씨의 사건이 다뤄졌다. 김 씨는 초코파이(450원)와 커스터드(600원)를 꺼내 먹은 혐의로 절도죄로 기소되었으며, 이 사건은 법정까지 가게 된 배경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불러일으켰다.변호..
  10. 교촌치킨, 꼼수로 중량 줄이고 닭가슴살 섞어… 소비자 기만 논란 확산 치킨업계 1위 교촌치킨이 순살 치킨의 조리 전 용량을 700g에서 500g으로 줄이고 닭다리살 대신 닭가슴살을 섞어 사용하면서 소비자 기만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원재료를 바꾸고 중량까지 줄인 사실이 알려지자 ‘꼼수 인상’이라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반면 경쟁사 노랑통닭은 정반대의 길을 택했다. 노랑...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