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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이탈 장기화로 인한 응급의료 위기 심화
  • 홍승환 편집국장
  • 등록 2024-09-11 01:3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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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구글전공의 이탈 장기화로 인해 응급의료 시스템의 위기가 심각해지고 있다. 특히 권역응급의료센터의 부담이 커지면서 지역 응급의료까지 연쇄적으로 붕괴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김윤 의원실은 국립중앙의료원으로부터 받은 '의료공백 기간 응급실 환자 내원 현황 자료'를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중증 응급환자 전원이 증가하면서 지역응급의료센터 내의 중증 응급환자 사망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의료공백 기간 동안 응급환자 수는 342만87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9% 감소했지만, 응급실 내원 환자 천 명당 전원환자와 사망환자는 증가했다. 특히 올해 응급환자 천 명당 사망자는 6.6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0.9명 증가했다. 전원된 환자 수도 지난해 15.6명에서 올해 16.5명으로 0.9명 증가했다.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전원 환자는 2023년 14.5명에서 올해 19.7명으로 5.2명 증가했으며, 중증 환자의 전원도 15.5명에서 16.1명으로 증가했다. 권역센터에서 중증 환자 천 명당 전원환자 수도 35.8명에서 42.9명으로 7.2명 증가했다.


사망률도 크게 증가했다. 권역센터의 사망 환자는 2023년 6.4명에서 2024년 8.5명으로 2.1명 증가했으며, 지역센터와 지역기관에서도 중증 환자의 사망이 각각 1.2명, 0.3명 증가했다. 또한 지역센터의 중증 환자 사망은 77.6명에서 78.0명으로 1.6명 증가했다.


특히 심정지 상태로 내원한 환자의 사망률은 2023년 28.5명에서 2024년 35.2명으로 6.7명 증가했다. 생존 상태였지만 사망한 환자도 권역센터에서 2023년 20.7명에서 2024년 22.8명으로 2.2명 증가했다.


김윤 의원은 “응급의료기관 인력 부족과 배후진료 차질의 문제는 의료공백 이전부터 응급의료체계가 직면한 위기”라며, “의대 증원으로 야기된 의료공백 장기화 속에서 응급의료 대책은 최우선으로 마련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현 사태를 예측하지도, 실효적인 대책을 마련하지도 못한 정부는 무능과 무책임을 사과해야 한다”며, “응급실 파행을 최소화하기 위해 의료진 집중 지원 및 배후진료 완료 등 현실적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공의 이탈 장기화로 인한 응급의료 위기는 권역응급의료센터와 지역응급의료센터 모두에 큰 부담을 주고 있으며, 중증 환자 사망률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한 정부와 의료계의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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