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저출산, 나쁜 것만은 아니다
  • 홍승환 편집국장
  • 등록 2024-06-20 19:08:48

기사수정
  • - 저출산, 이제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사진=구글

20년이상 이어진 국내 저출산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많은 국가들이 출산율 감소로 인한 경제적, 사회적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저출산이 반드시 부정적인 결과만 초래하는 것은 아니다. 저출산의 긍정적인 측면도 살펴볼 가치가 있다.


1. 개인의 삶의 질 향상

저출산은 개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아이를 적게 낳는 가정은 경제적 부담이 줄어들고, 부모가 자녀 한 명 한 명에게 더 많은 시간과 자원을 투자할 수 있다. 이는 자녀의 교육과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부모 역시 자신만의 삶을 누릴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다.


2. 여성의 경력 발전

출산율 감소는 여성의 경력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많은 여성들이 출산과 육아로 인해 경력 단절을 경험한다. 저출산 사회에서는 이러한 경력 단절의 부담이 줄어들고, 여성들이 더욱 자유롭게 자신의 직업적 목표를 추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 이는 사회 전반의 성평등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다.


3. 환경적 지속 가능성

지구의 환경 문제를 고려할 때, 저출산은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인구 증가로 인한 자원 고갈과 환경 오염 문제는 심각한 글로벌 이슈다. 출산율이 낮아지면 인구 증가 속도가 둔화되고, 이는 자원 소비와 환경 파괴를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해서는 인구 증가 속도의 조절이 필수적이다.


4. 경제 구조의 변화

저출산은 경제 구조의 변화를 촉진할 수 있다. 인구가 줄어들면 노동력 부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만, 이는 자동화와 로봇 기술의 발전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또한, 고령화 사회에서는 새로운 산업과 서비스 분야가 성장할 수 있으며, 이는 경제의 다양성과 혁신을 촉진할 수 있다.


5. 사회적 연대 강화

인구 감소는 사회적 연대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출산율이 낮아지면, 각 개인의 가치는 더욱 중요해지고, 이는 공동체 내의 상호 협력과 연대를 촉진할 수 있다. 소규모 사회에서는 사람들 간의 유대감이 강해질 수 있으며, 이는 사회적 안정과 통합을 이루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저출산 문제는 단순히 출산율 감소로 인한 부정적 측면만을 강조할 것이 아니라, 그 속에 담긴 긍정적인 요소들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개인의 삶의 질 향상, 여성의 경력 발전, 환경적 지속 가능성, 경제 구조의 변화, 사회적 연대 강화 등 저출산이 가져올 수 있는 긍정적인 변화들은 우리 사회가 나아갈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다. 저출산 문제를 보다 포괄적이고 균형 잡힌 시각에서 바라볼 때, 우리는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저출산으로 인해 극단적으로 국가가 소멸된다는 식의 논리는 비현실적이다. 현대사회에서 출산율이 낮아서 사라진 국가는 없고, 있을 수도 없다. 


대한민국 정부는 병역의무, 납세, 국민연금 고갈 등의 원인으로 저출산을 걱정하고 해결하려고 하지만, 저출산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이상태로 국가가 발전하는 로드맵을 잡는 것이 더 현명하다고 보여진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살며 살며’, 홍정애 작가의 따뜻한 출판기념회로 새로운 출발을 알리다 지난 11일, 충북 음성에서 열린 홍정애 작가의 ‘살며 살며’ 출판기념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이날 출판기념회는 작가의 첫 번째 산문집 ‘살며 살며’를 기념하는 자리로, 많은 팬들과 독자들이 참석해 작가와의 소통을 이어갔다.행사는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역말풀갤러리에서 열렸으며, 작가의 진심이 담긴 인사말과 함...
  2. 한류문화관광총연합회, 필리핀 세부 ‘시눌룩 축제’와 MOU 체결 한류문화관광총연합회(회장 장한식)가 2026년 필리핀 대표축제인 ‘세부 시눌룩(Sinulog) 축제’와 문화 교류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 전통공연단이 축제 공식 무대에 오르며, 한류문화의 세계적 확산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시눌룩 축제는 매년 1월 셋째 주 필리핀 세부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의 문화행사로, 아기 ...
  3. 일본, 30번째 노벨상에 환호…사카구치 “암도 고칠 수 있는 시대 반드시 온다” 일본이 다시 한 번 노벨상의 영예를 안았다.오사카대 명예교수 사카구치 시몬(坂口志文, 76)이 2025년 노벨 생리의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되자, 일본 언론과 국민들은 6일 일제히 환호했다.사카구치 교수의 수상으로 일본의 노벨상 수상자는 총 30명, 이 가운데 생리의학상 수상자는 6명째다.면역의 ‘브레이크’를 밝힌 연구사카구치 ..
  4. [스포츠 속으로] 한국야구의 황금세대는 왜 다시 오지 않는가 1990년대 초, 한국 야구는 천재 투수들의 시대였다. 조성민, 임선동, 박찬호, 정민철, 손경수, 염종석, 차명주.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뛰던 세대였다. 140km 직구가 고속구로 불리던 시절, 이들은 이미 150km를 던졌다. 투구 밸런스, 제구, 구위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었다. 고교 대회는 관중으로 가득했고, 대학야구는 방송 중계의 주역이었다. 젊은...
  5. [살며 살며] 2. 큰마차 오늘은 학교 끝나고 외가에 들려 막내이모 손잡고 오너라작은마차서 큰마차까지 가도 가도 오솔길소나무 가지들이 손 맞닿아 있는 이 길을 내 동생 영래랑 어떻게 다니지걱정이 되고 무서운 마음으로 집에 도착했는데방은 좁고 안채 바깥채 추녀는 맞닿아 놀 수도 없을 것 같고책 보따리를 확 내던지고 엉엉 울었다 왜 이런 골짜기까지 왔..
  6. 한국, 1인당 라면 소비 세계 2위…베트남이 1위 차지 한국이 지난해 1인당 79개의 라면을 소비하며 세계에서 두 번째로 라면을 많이 먹는 나라로 나타났다.세계인스턴트라면협회(WINA)에 따르면 1인당 라면 소비 1위는 81개를 기록한 베트남이 차지했다.베트남과 한국에 이어 태국(57개), 네팔(54개), 인도네시아(52개), 일본(47개), 말레이시아(47개), 대만(40개), 필리핀(39개), 중국(홍콩 포함·31개) ...
  7. ‘황제 경호’가 아니라 ‘연예인 특권’…변우석 공항 논란이 보여준 한국 연예계의 민낯 지난해 인천국제공항을 ‘경호 작전 현장’처럼 만든 배우 변우석의 경호원이 결국 법의 심판을 받았다.그러나 단순히 경호원 개인의 일탈로 끝낼 일이 아니다. 이번 사건은 한국 연예계의 ‘과잉 경호 문화’, ‘공개 팬쇼식 이동 관행’, 그리고 ‘소속사의 책임 회피’라는 오래된 병폐를 그대로 드러냈다.인천지...
  8. 먹방, 이제 그만 좀 합시다! 한때 ‘국민 힐링 콘텐츠’로 불리던 먹방이 이제는 대중의 피로와 냉소를 동시에 사고 있다. KT ENA가 인기 유튜버 쯔양을 앞세워 내놓은 예능 ‘어디로 튈지 몰라’가 대표적이다. 첫 방송 시청률은 0.7%였지만 2회 0.5%, 3회 0.3%까지 떨어졌다. 사실상 시청률이 사라진 셈이다.수천만 구독자를 거느린 먹방 유튜버가 등장해도 시청.
  9. 프랜차이즈 외식업계의 산증인, 투다리 창업주 김진학 회장 별세 1987년 ‘제물포 작은 꼬치구이’에서 시작해 30년 외식 프랜차이즈 역사의 상징이었던 투다리의 창업주 김진학(향년 78세) 이원 그룹 회장이 지난 6일 오후 8시 41분 인천 한 병원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고 회사 측이 8일 밝혔다.전남 진도 출신인 고인은 목포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포항제철 근무를 거쳐, 35세 때 7급 공무원 시험에 합...
  10. 김정훈, 6년 만의 국내 복귀 상류층 빌라를 무대로 얽히고설킨 부부들의 비밀과 불륜, 감시, 복수를 다루는 드라마 ‘부부 스캔들: 판도라의 비밀’(가칭)에 가수 겸 배우 김정훈이 합류한다. 김정훈은 심리상담사이자 관찰자인 ‘우진’ 역을 맡으며, 2019년 사생활 논란 이후 중단했던 국내 활동을 재개한다.UN 출신 아이돌에서 배우로김정훈은 2000년 듀오 &l...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