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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용 대마로 ‘만성 전립선염‧골반 통증’ 치료 가능
  • 홍승환 편집국장
  • 등록 2024-06-20 16:2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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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구글

최근 연구에서 만성 전립선염 및 만성 골반 통증 증후군(CP/CPPS)에 의료용 대마가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는 해당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시하는 중요한 발견으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은 만성 전립선염 및 골반 통증을 앓고 있는 남성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에서 의료용 대마가 통증 완화와 삶의 질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대마의 주요 성분인 칸나비디올(CBD)과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이 통증 경로에 작용하여 통증을 줄이고 염증을 완화시키는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에 참여한 한 환자는 "오랜 기간 동안 만성 통증으로 고통받아왔는데, 의료용 대마 치료를 통해 눈에 띄게 통증이 감소하고 일상 생활이 한결 편해졌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의료용 대마를 사용한 환자들의 약 70%가 통증이 30% 이상 감소했으며, 부작용은 최소화되었다. 이는 기존 치료법으로 충분한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들에게 특히 유용할 수 있다.


연구를 주도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의 김정민 교수는 "이번 연구는 만성 전립선염 및 골반 통증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방법을 제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앞으로 더 많은 임상 연구를 통해 의료용 대마의 효능과 안전성을 더욱 확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의료용 대마는 이미 일부 국가에서 다양한 질환에 대한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으며, 이번 연구 결과는 국내에서도 의료용 대마의 사용 확대에 대한 논의를 촉진시킬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에서는 의료용 대마 사용이 제한적이지만, 이번 연구 결과가 정책 변화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의료 전문가들은 의료용 대마의 사용을 위해서는 철저한 관리와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김 교수는 "의료용 대마는 효과적인 치료제가 될 수 있지만, 오남용 방지를 위한 엄격한 통제와 사용 지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의학 저널에 게재될 예정이며, 추가적인 연구와 논의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만성 전립선염 및 골반 통증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는 이번 발견이 실제 치료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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