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울의대 교수협 비대위, 정부·의협·전공의 의대증원 중재안 제안
  • 편집국
  • 등록 2024-03-12 21:42:54

기사수정

왼쪽부터 김준성 서울의대 교수협 비대위 대회협력위원장(흉부외과), 방재승 비대위원장(신경외과)/사진=의학신문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정부와 대한의사협회, 전공의들에게 의대증원과 관련된 중재안을 제안했다.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방재승 서울의대 교수협 비대위 위원장은 대화협의체를 구성할 것을 양측에 제안했다.

방 위원장은 “어제 서울의대 교수들은 정부가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고,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으면 사직할 수 밖에 없음을 의결했다”며 “현재 이 상황에서 피해를 보는 것은 국민들이라고 본다. 어제도 환자가 와서 수술이 언제 가능하냐고 문의하는 것에 가슴이 아팠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방 위원장은 “비대위 생각에는 정부와 의협, 의대생, 전공의가 전부다 강대강 대치라 해결방법을 모색하기 어려운 것 같다”며 “그럼에도 해결안을 제시하자면, 일단 고정된 의사수를 미리 정해 놓고 하는 것이 아닌, 가능성을 열어놓은 대화협의체를 구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와 의사협회가 참여하고 의대생과 전공의가 복귀해 협상테이블을 만드는 것을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그간 누락된 국민 의견이 반영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방 위원장은 “정부, 의협, 국민, 여당, 야당 모두가 들어가야 한다”며 “정부쪽이 잘못된 것인지 의사가 잘못된 것인지 객관적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방 교수는 협의체 구성과 논의를 서둘러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전공의들은 3월 18일을 기준으로 사직이 인정될 가능성이 높다. 각 의대 교수들도 전공의가 사직서를 제출한 날이 2월 19일이기 때문에 3월 18일이면 한달이 지나고, 병원장의 사직 인정과 관계없이 전공의 사직이 민법상 인정된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의대생들은 아무리 미루더라도 3월 26일이 지나면 수업일수로 인한 F학점을 받아 유급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방 교수는 “우리가 나서는 것은 전공의와 의대생만을 구하겠다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들이 병원과 학교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은 혼란에 빠진다”고 우려했다.

방 교수는 또한 박민수 복지부 현 2차관이 2012년 당시 보험정책과장 재임 시절 OECD가 수행한 보건의료 질평가 형태를 12년 지난 지금 시점에서 다시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방 위원장은 “당시 질평가에서 한국은 의료인력 급속 증가로 오랜기간 동안 OECD국가에서 달성한 수준을 따라잡은 것 같다는 결론을 내었다”며 “2012년에서 12년이 지난 시점에서 다시 같은 평가를 제대로 해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방 위원장은 “1년 동안 OECD 연구를 진행하고, 취합해서 일치된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현재 정부는 의협을, 의협은 정부를 못믿는 상태다. 따라서 연구를 통해 가령 1천명을 늘려야한다고 보고서에서 공통으로 결론이 나오면 정부도 1천명으로 정하고 의협도 따르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객관적인 연구를 진행해 의사인력 증원 여부와 그 규모를 결정하자는 주장이다.

출처 : 의학신문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살며 살며’, 홍정애 작가의 따뜻한 출판기념회로 새로운 출발을 알리다 지난 11일, 충북 음성에서 열린 홍정애 작가의 ‘살며 살며’ 출판기념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이날 출판기념회는 작가의 첫 번째 산문집 ‘살며 살며’를 기념하는 자리로, 많은 팬들과 독자들이 참석해 작가와의 소통을 이어갔다.행사는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역말풀갤러리에서 열렸으며, 작가의 진심이 담긴 인사말과 함...
  2. 한류문화관광총연합회, 필리핀 세부 ‘시눌룩 축제’와 MOU 체결 한류문화관광총연합회(회장 장한식)가 2026년 필리핀 대표축제인 ‘세부 시눌룩(Sinulog) 축제’와 문화 교류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 전통공연단이 축제 공식 무대에 오르며, 한류문화의 세계적 확산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시눌룩 축제는 매년 1월 셋째 주 필리핀 세부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의 문화행사로, 아기 ...
  3. 일본, 30번째 노벨상에 환호…사카구치 “암도 고칠 수 있는 시대 반드시 온다” 일본이 다시 한 번 노벨상의 영예를 안았다.오사카대 명예교수 사카구치 시몬(坂口志文, 76)이 2025년 노벨 생리의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되자, 일본 언론과 국민들은 6일 일제히 환호했다.사카구치 교수의 수상으로 일본의 노벨상 수상자는 총 30명, 이 가운데 생리의학상 수상자는 6명째다.면역의 ‘브레이크’를 밝힌 연구사카구치 ..
  4. [스포츠 속으로] 한국야구의 황금세대는 왜 다시 오지 않는가 1990년대 초, 한국 야구는 천재 투수들의 시대였다. 조성민, 임선동, 박찬호, 정민철, 손경수, 염종석, 차명주.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뛰던 세대였다. 140km 직구가 고속구로 불리던 시절, 이들은 이미 150km를 던졌다. 투구 밸런스, 제구, 구위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었다. 고교 대회는 관중으로 가득했고, 대학야구는 방송 중계의 주역이었다. 젊은...
  5. ‘황제 경호’가 아니라 ‘연예인 특권’…변우석 공항 논란이 보여준 한국 연예계의 민낯 지난해 인천국제공항을 ‘경호 작전 현장’처럼 만든 배우 변우석의 경호원이 결국 법의 심판을 받았다.그러나 단순히 경호원 개인의 일탈로 끝낼 일이 아니다. 이번 사건은 한국 연예계의 ‘과잉 경호 문화’, ‘공개 팬쇼식 이동 관행’, 그리고 ‘소속사의 책임 회피’라는 오래된 병폐를 그대로 드러냈다.인천지...
  6. 한국, 1인당 라면 소비 세계 2위…베트남이 1위 차지 한국이 지난해 1인당 79개의 라면을 소비하며 세계에서 두 번째로 라면을 많이 먹는 나라로 나타났다.세계인스턴트라면협회(WINA)에 따르면 1인당 라면 소비 1위는 81개를 기록한 베트남이 차지했다.베트남과 한국에 이어 태국(57개), 네팔(54개), 인도네시아(52개), 일본(47개), 말레이시아(47개), 대만(40개), 필리핀(39개), 중국(홍콩 포함·31개) ...
  7. [살며 살며] 2. 큰마차 오늘은 학교 끝나고 외가에 들려 막내이모 손잡고 오너라작은마차서 큰마차까지 가도 가도 오솔길소나무 가지들이 손 맞닿아 있는 이 길을 내 동생 영래랑 어떻게 다니지걱정이 되고 무서운 마음으로 집에 도착했는데방은 좁고 안채 바깥채 추녀는 맞닿아 놀 수도 없을 것 같고책 보따리를 확 내던지고 엉엉 울었다 왜 이런 골짜기까지 왔..
  8. 먹방, 이제 그만 좀 합시다! 한때 ‘국민 힐링 콘텐츠’로 불리던 먹방이 이제는 대중의 피로와 냉소를 동시에 사고 있다. KT ENA가 인기 유튜버 쯔양을 앞세워 내놓은 예능 ‘어디로 튈지 몰라’가 대표적이다. 첫 방송 시청률은 0.7%였지만 2회 0.5%, 3회 0.3%까지 떨어졌다. 사실상 시청률이 사라진 셈이다.수천만 구독자를 거느린 먹방 유튜버가 등장해도 시청.
  9. 프랜차이즈 외식업계의 산증인, 투다리 창업주 김진학 회장 별세 1987년 ‘제물포 작은 꼬치구이’에서 시작해 30년 외식 프랜차이즈 역사의 상징이었던 투다리의 창업주 김진학(향년 78세) 이원 그룹 회장이 지난 6일 오후 8시 41분 인천 한 병원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고 회사 측이 8일 밝혔다.전남 진도 출신인 고인은 목포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포항제철 근무를 거쳐, 35세 때 7급 공무원 시험에 합...
  10. 김정훈, 6년 만의 국내 복귀 상류층 빌라를 무대로 얽히고설킨 부부들의 비밀과 불륜, 감시, 복수를 다루는 드라마 ‘부부 스캔들: 판도라의 비밀’(가칭)에 가수 겸 배우 김정훈이 합류한다. 김정훈은 심리상담사이자 관찰자인 ‘우진’ 역을 맡으며, 2019년 사생활 논란 이후 중단했던 국내 활동을 재개한다.UN 출신 아이돌에서 배우로김정훈은 2000년 듀오 &l...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