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구글
연말을 앞두고 20~30대 젊은 층 사이에서 건강보험 적용 스케일링 사용 여부를 확인하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치과 대기실 풍경도 이전과는 사뭇 다르다. 교복 차림의 청소년보다 회사원 명찰을 단 직장인, 노트북이나 강의 노트를 들고 온 대학생이 더 자주 눈에 띈다. 과거 부모의 권유로 치과를 찾던 세대가 이제는 스스로 예약을 잡고 잇몸 상태를 점검하는 주체로 변한 모습이다.
이 같은 변화에는 제도적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 만 19세 이상 성인은 연 1회 치석 제거(스케일링) 시술에 대해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받을 수 있다. ‘해당 연도에 사용하지 않으면 혜택이 사라진다’는 정보가 반복적으로 알려지며, 연말을 앞두고 2030 세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스케일링 수요 증가를 단순히 보험 혜택으로만 설명하기는 어렵다. 잦은 야근과 불규칙한 식사, 당 함량이 높은 음료 섭취, 전자담배와 전자기기 기반 니코틴 제품 사용 등 생활 습관 변화가 잇몸 부담을 키우면서, 스케일링을 ‘특별한 치료’가 아닌 ‘기본 관리’로 인식하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치은염과 치주질환은 수년째 국내 다빈도 질환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20~30대 환자 비중도 과거보다 눈에 띄게 증가했다.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이후에는 입 냄새나 치아 착색을 신경 쓰는 사례가 늘면서, 스케일링을 단순 미용 목적이 아닌 ‘잇몸 관리의 출발점’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더욱 강해졌다.
스케일링은 칫솔질이나 치실로 제거되지 않은 치태가 굳어 형성된 치석을 치아 표면과 잇몸 경계, 잇몸 안쪽에서 전문 기구로 제거하는 처치다. 치석은 한 번 형성되면 가정에서 제거하기 어려워 치과 방문이 필요하며, 방치할 경우 잇몸 염증을 유발하고 잇몸뼈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치과계에서는 구강 건강 관리의 기본 단계로 설명한다.
시술 이후에도 잇몸 출혈이나 붓기 등의 증상이 지속될 경우, 잇몸 깊은 곳에 남아 있는 치석과 세균을 정리하는 치주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스케일링 후 잇몸 상태에 따라 추가 치료를 병행하면 염증 완화와 치아 지지력 유지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의료계의 공통된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스케일링 직후 느끼는 이 시림이나 잇몸 출혈에 대해 과도한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치석 제거로 치아 표면이 일시적으로 민감해지고, 염증으로 부어 있던 잇몸이 기구 자극에 반응하면서 나타나는 일반적인 현상이기 때문이다. 대부분 며칠 내 호전되지만, 통증과 출혈이 장기간 지속된다면 보다 깊은 치주질환 여부를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한 치과 전문가는 “최근 2030 세대는 외형 관리 차원을 넘어, 잇몸 건강을 지키기 위한 생활 관리 루틴 안에서 스케일링을 활용하려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스케일링이 모든 잇몸 문제를 해결하는 만능 처치는 아닌 만큼, 개인의 잇몸 상태에 맞는 주기와 관리 방법을 상담을 통해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바른 칫솔질과 치실·치간칫솔 사용, 흡연·야식·과도한 당분 섭취 조절이 기본이 돼야 하며, 여기에 연 1회 보험 스케일링과 정기 검진을 더하면 젊은 시기부터 잇몸뼈를 지키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보험 혜택을 소진하기 위한 1회성 시술이 아니라, 장기적인 구강 관리 전략의 일부로 접근하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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