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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에 비누칠은 오히려 독”…덜 씻어야 건강에 이롭다.
  • 편집국
  • 등록 2025-12-16 22:5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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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AI

매일 샤워할 때마다 온몸을 거품으로 덮어야 개운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적지 않다. 하지만 피부과 전문의들은 이런 습관이 오히려 피부 건강을 해칠 수 있다며 경고하고 나섰다. 깨끗함을 추구하는 과도한 세정이 피부 장벽을 무너뜨리고 각종 피부 트러블을 부를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건강 전문 매체 ‘헬스데이 뉴스’는 최근 소셜미디어에서 유행하는 화려한 샤워 루틴이 피부에 반드시 이롭지는 않다는 의료진의 견해를 소개했다. 이 매체는 “피부는 외부 자극을 막는 보호막과 같아 관리가 필요하지만, 지나치면 오히려 독이 된다”고 전했다


이중 세안·스크럽, ‘꿀피부’의 필수일까

일부 인플루언서들은 이중 세안, 잦은 각질 제거, 향이 강한 바디워시 사용을 ‘꿀피부의 비결’로 홍보한다. 그러나 미국 아이오와대 의대와 피츠버그대 의대 소속 피부과 전문의들은 이런 방식이 피부를 자극하고 건조하게 만든다고 지적한다.

전문의들에 따르면 짙은 화장을 지운 뒤가 아니라면 이중 세안은 대부분 불필요하다. 특히 건성 피부나 아토피, 습진이 있는 사람에게 알갱이가 들어간 바디 스크럽이나 거친 샤워 타월은 피부 장벽을 손상시키는 주범이 될 수 있다. 이들은 미지근한 물과 무향·저자극 세정제로 짧게 씻는 것이 피부는 물론 환경에도 더 낫다고 조언한다.


“비누는 꼭 필요한 곳에만”

피부과 전문의들이 공통으로 강조하는 원칙은 ‘국소 세정’이다. 비누나 세정제가 꼭 필요한 부위는 땀과 분비물이 고이기 쉬운 곳으로 한정된다. 겨드랑이, 사타구니와 생식기 주변, 엉덩이 사이 항문 부위, 발가락 사이, 귀 뒤, 배꼽, 여성의 경우 유방 아래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팔·다리·등·배처럼 넓은 부위는 피지 분비가 적고, 대부분 수분 위주의 땀을 배출하는 에크린샘이 분포한다. 이런 부위의 오염은 물로만 헹궈도 충분히 제거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피부 장벽과 미생물까지 씻겨 내려간다

문제는 비누칠이 잦아질수록 피부의 방어 체계가 약해진다는 점이다. 피부의 각질층은 각질 세포와 지질로 이뤄져 외부 자극을 막고 수분을 지키는 역할을 한다. 계면활성제나 알칼리성 비누는 이 지질을 녹여 각질층을 손상시킨다. 그 결과 피부 수분이 쉽게 증발하고 건조증과 염증이 나타날 수 있다.

또 과도한 세정은 피부 유익균으로 구성된 ‘스킨 마이크로바이옴’의 균형도 깨뜨린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 캠퍼스(UCSD) 연구진은 지나친 위생 관리가 오히려 아토피나 건선 같은 피부 질환과 연관돼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샤워는 주 2~3회만해도 충분”

미국 피부과학회(AAD)는 특별한 오염이 없다면 샤워 빈도를 주 2~3회로 줄여도 무방하다고 권고한다. 특히 피지선이 적은 팔다리에 비누 사용을 줄이는 것이 노년기에 흔한 피부 가려움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샤워 후 관리 역시 중요하다. 물기를 닦아낸 직후부터 피부 수분은 빠르게 증발한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샤워 후 3분 이내, 피부가 촉촉할 때 보습제를 발라 수분을 가두는 것이 효과적이다. 오일 단독 사용보다는 로션이나 크림과 함께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문가들은 “건강한 피부의 핵심은 더 많이 씻는 것이 아니라, 꼭 필요한 만큼만 씻는 것”이라며 “덜 문지르고, 덜 씻고, 대신 충분히 보습하는 습관이 피부를 오래 지키는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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