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구글하루 종일 서 있거나 오래 앉아 있는 생활을 반복하다 보면 다리가 붓고 무거워지는 증상이 흔히 나타난다. 손발이 차거나, 더운 환경에서 어지럼증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은 일시적인 피로나 혈액순환 장애로 생각해 넘기지만, 이러한 증상이 반복된다면 **하지정맥류(Varicose Vein)**의 초기 신호일 수 있다.

하지정맥류는 다리의 정맥 판막 기능이 약화되거나 손상돼, 심장으로 가야 할 혈액이 다리에 정체되는 질환이다. 이로 인해 정맥이 확장되고 울퉁불퉁하게 튀어나오며, 주로 종아리 뒤나 허벅지 안쪽 부위에서 관찰된다.

초기 증상은 눈에 띄지 않는다

하지정맥류는 겉으로 혈관이 돌출되기 전, 무겁고 붓는 느낌 또는 저림과 피로감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이때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다.

오후나 밤이 되면 다리가 붓거나 통증이 심해진다.

손발이 차거나, 반대로 열감이 심해 잠들기 어렵다.

사람이 많은 곳이나 목욕탕처럼 더운 환경에서 어지럼증을 느낀다.

잠자는 동안 다리에 쥐가 나거나 발가락이 오그라드는 현상이 반복된다.

이러한 증상이 있다면 단순한 피로가 아니라 정맥 내 압력 증가로 인한 순환 이상일 가능성이 높다.

생활습관 개선으로 관리 가능한 ‘초기 단계’

질환이 심하지 않은 초기 단계에서는 생활습관 교정과 비수술적 치료로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방법을 권장한다.

하루 30분 이상 걷기 등 다리 근육을 사용하는 운동

장시간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자세 피하기

체중 조절 및 의료용 압박스타킹 착용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려 휴식하기

이러한 관리만으로도 혈류 정체를 완화하고 증상 악화를 막을 수 있다.

진행 시엔 레이저·고주파 등 시술 필요

하지정맥류가 진행되면 단순한 부종을 넘어 정맥이 꼬이고 돌출되는 단계로 악화된다. 이 경우에는

혈관경화요법(정맥 내 약물 주입)

레이저 또는 고주파 시술

생체접착물질(베나실 등) 이용 치료

등이 적용된다.

이는 병변의 위치, 정맥 직경, 환자의 혈류 특성에 따라 맞춤형으로 시행된다.

“다리 불편감 반복되면 정맥 초음파 검사 필수”

전문의들은 “다리가 무겁거나 시림 증상이 반복된다면,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정맥 초음파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초음파 검사는 혈관의 역류와 확장 정도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으며, 치료 방법 결정의 핵심 기준이 된다.

조기 진단이 ‘삶의 질’ 좌우

하지정맥류는 방치할 경우 진행성 질환으로 악화돼 만성 부종, 색소 침착, 궤양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하지만 조기에 발견하면 비교적 간단한 치료와 관리만으로 충분히 호전이 가능하다.

따라서 다리의 피로감이나 수족냉증, 반복되는 저림 증상이 있다면 단순 피로가 아닌 질환의 신호로 인식하는 태도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