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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이 강해지고 반팔, 민소매 등 옷차림이 가벼워지는 여름에는 평소 신경 쓰지 않던 피부의 돌기나 잡티가 더욱 도드라져 보인다. 특히 목, 겨드랑이, 눈가, 가슴 아래 등에 생기는 사마귀, 쥐젖, 비립종은 미용상의 불편함뿐 아니라 여름 특유의 땀·피지 분비와 마찰 증가로 인해 관리가 필요한 피부 병변이다.

사마귀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의해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피부 질환으로, 손·발·얼굴 등 마찰이 많은 부위에 잘 생긴다. 표면이 거칠고 단단하며, 심하면 통증이나 가려움이 동반된다. 피부 접촉이나 면도기·수건 등을 통해 전염될 수 있어, 수영장·헬스장·찜질방 등 다중이용시설에서는 감염 위험이 높다.

쥐젖은 피부색 또는 갈색을 띠는 작고 물렁한 돌기로, 주로 목, 겨드랑이, 가슴 아래 등 피부가 겹치는 부위에서 나타난다. 나이가 들수록, 또는 마찰이 잦은 생활습관을 가진 사람에게 흔하며, 자극을 받을 경우 염증이나 착색으로 이어질 수 있다.

비립종은 좁쌀 모양의 흰색 돌기로, 눈가·이마·볼·콧망울 등에 잘 생긴다. 피지선이나 각질이 모공을 막아 발생하며, 땀과 유분이 많은 여름철에는 더욱 두드러진다. 스스로 짜거나 긁으면 흉터와 감염 위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의들은 “이러한 피부 병변은 대부분 통증이 없지만 방치 시 개수나 범위가 늘어날 수 있다”며 “여름철 땀과 마찰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조기에 적절한 처치가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또한 단순 제거보다 피부 상태에 맞춘 치료 계획을 세우면 흉터와 재발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