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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의 절정을 만나는 휴양지, 스페인 마요르카
  • 이정훈 기자
  • 등록 2025-04-05 01:03:56
  • 수정 2025-04-05 01: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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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요르카Mallorca는 ‘지중해의 보석’으로 가장 많이 불린다. 연평균 300일 동안 지속되는 맑은 날, 겨울에도 영상 10℃를 웃도는 따뜻한 날씨, 금빛 햇살과 눈부신 윤슬이 주단처럼 깔린 아름다운 바다, 거의 모든 분야의 취향을 만족시키는 예술·미식·역사·건축 자산 덕에 마요르카로 향하는 발걸음은 1년 내내 끊이지 않는다.

제주도의 약 2배 크기에 달하는 마요르카의 중심지는 팔마Palma다. 거의 모든 여행자가 팔마에 베이스캠프를 두고 섬의 랜드마크로 향한다. 마요르카 대성당Catedral de Mallorca은 13세기부터 400여 년에 걸쳐 지은 고딕 건축물로, 지중해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 덕에 ‘빛의 성당’으로 불린다. 스페인에서 가장 유명한 이름, 안토니오 가우디의 팬이라면 그가 건축설계에 참여한 이 걸작이 더욱 남다르게 느껴질 것이다.


건축 기행에 좀 더 심취하고 싶다면 스페인 국왕과 왕비의 여름 별장인 라 알무다이나 궁전, 팔마 시내와 지중해를 한눈에 담는 전망으로 유명한 벨베르성Castell de Bellver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예술 애호가에게도 마요르카는 훌륭한 선택지라 할 수 있다. 16세기에 건축된 요새 안에 들어선 미술관 에스 발루아르드Es Baluard는 호안 미로, 피카소의 작품을 전시하는 상설 컬렉션으로 감탄을 자아내는 곳이다. 후안 마르크 재단에서 소장한 80여 점의 작품을 상설로 전시하는
후안 마르크 미술관Museu Fundación Juan March에선 미로, 피카소를 비롯해 스페인 현대미술의 거장 후안 그리스, 달리, 에두아르도 칠리다,
훌리오 곤살레스 등의 걸작을 만날 수 있다.

명소를 둘러보는 것도 좋지만 마요르카에서 꼭 해야 할일은 따로 있다. 바로 아무런 계획 없이 섬사람처럼 느긋하고 게으른 하루를 보내는 것이다. 코르타도 커피 한 잔 들고 마르 공원Parc de la Mar에 앉아 햇빛 샤워를 즐기거나, 어디에 들어가도 맛있는 타파스 바나 핀초스 바에 들러 동네 사람들과 그들의 시간에 자연스레 섞이는 것이야말로 마요르카 여행의 백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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