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발 위생, 얼마나 자주 씻어야 할까?
  • 김기봉 기자
  • 등록 2025-03-27 00:04:26

기사수정

사진=구글

발을 얼마나 자주 씻어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뜨겁다. 일부 사람들은 샤워할 때 물로 적시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주장하는 반면, 다른 이들은 비누를 사용해 꼼꼼히 씻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전문가들 역시 의견이 다양하지만, 발 위생이 건강에 미치는 중요성은 모두가 인정하는 바다.

발에 서식하는 박테리아와 곰팡이의 위험성

BBC에 따르면 인간 피부 1㎠당 1만~100만 마리의 박테리아가 존재하며, 발은 특히 곰팡이 종의 다양성이 가장 높은 부위다. 한 연구에서는 발을 매일 두 번 씻는 사람의 발바닥 1㎠당 박테리아 수가 8,800마리로 감소한 반면, 이틀에 한 번 씻는 사람의 경우 100만 마리가 넘는 박테리아가 검출됐다. 이는 매일 발을 씻는 것이 위생적으로 유리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발 냄새의 주요 원인은 황색포도상구균이 생성하는 휘발성 지방산(VFA)이다. 땀샘에서 분비된 전해질과 아미노산 등이 황색포도상구균의 먹이가 되며, 이 과정에서 치즈 같은 불쾌한 냄새를 유발하는 이소발레르산이 생성된다. 최근 연구에서는 발바닥 박테리아의 98.6%가 황색포도상구균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비누를 사용한 발 세척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황색포도상구균은 악취 외에도 농양, 식중독, 폐렴 등 심각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발 위생과 무좀 예방

발 위생 관리는 무좀 예방에도 필수적이다. 무좀은 따뜻하고 습한 환경에서 번식하는 곰팡이균에 의해 발생하며, 특히 발가락 사이가 취약하다. 발을 깨끗하게 씻고 건조하게 유지하면 곰팡이 서식지를 제거할 수 있다. 무좀은 가려움증, 피부 벗겨짐, 갈라짐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당뇨병 환자의 발 관리

당뇨병 환자는 발 위생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당뇨병 합병증 중 하나인 ‘당뇨 발’은 심각한 경우 절단까지 이를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의 발에는 병원성 박테리아 비율이 더 높다. 따라서 매일 발을 씻고 상처 여부를 확인하며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매일 씻어야 할까? 전문가들의 의견

일부 전문가들은 매일 비누로 발을 씻는 것이 피부의 자연 보호층을 과도하게 제거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는 건조함과 자극을 유발하며, 갈라진 피부를 통해 박테리아 감염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굳은살은 발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무리하게 제거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항균 비누 사용에 대해서도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항균 비누는 피부의 유익한 미생물까지 제거하며 항생제 내성을 가진 병원성 균주를 증가시킬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영국 헐 대학교 의과대학의 홀리 윌킨슨 교수는 “건강한 사람이라면 자연적인 피지를 유지하면서도 위생 상태를 고려해 이틀에 한 번 정도 씻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운동이나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에는 더 자주 씻는 것이 바람직하다.


올바른 발 세척 방법

씻는 빈도뿐만 아니라 방법도 중요하다. 반드시 비누를 사용해 직접 발을 문질러 씻고, 발가락 사이까지 꼼꼼히 세척해야 한다. 이후에는 물기를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 브리스톨 대학교의 댄 바움가르트 교수는 “발가락 사이에 습기가 남으면 무좀 같은 곰팡이 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개인 건강 상태와 생활 방식에 맞춘 관리 필요

발을 얼마나 자주 씻어야 하는지는 개인의 생활 방식과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발 청결 유지와 건조 습관이 무좀 및 세균 감염 예방에 큰 역할을 한다고 조언한다. 건강한 삶을 위해 적절한 빈도로 올바르게 발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유튜버 소득 양극화 심화…상위 0.1% 연평균 49억, 다수는 ‘월 100만원 미만’ 국내 1인 미디어 시장에서 소득 양극화가 빠르게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유튜버 중 상당수는 월 100만 원도 벌지 못하는 반면, 상위 0.1%는 연평균 50억 원에 가까운 수입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이 20일 국세청에서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유튜버 등 1인 미디어 .
  2. 설빙, 생딸기 주제로 한 ''베리 머치 설빙" 메뉴 5종 출시 코리안 디저트 카페 설빙이 겨울을 맞아 생딸기를 주제로 한 ‘베리 머치 설빙(Berry Much Sulbing)’을 공개하고 신메뉴 2종을 포함한 ‘생딸기설빙’ 시리즈 메뉴 5종을 공개했다.‘생딸기설빙’ 시리즈는 매년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설빙의 시그니처 시즌 메뉴로 출시 때마다 큰 사랑을 받아왔다. 올해는 ‘베리 머치 설빙...
  3. SPC 배스킨라빈스, 혁신 기술 적용한 2025 크리스마스 케이크 공 SPC 배스킨라빈스는 실험과 창조의 공간 ‘워크샵 by 배스킨라빈스(이하 ‘워크샵’)’에서 2025년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공개했다.배스킨라빈스는 이날 ‘홀리데이 판타지(Holiday Fantasy)’를 테마로 아이스크림 케이크 18종을 선보였다. 토끼·다람쥐·고양이·산타·루돌프 등 귀여운 캐릭터를 케이크 디자인...
  4. 통증 없을 때 이미 시작된다… 충치, 조기 발견이 살린다. 충치는 입안의 세균이 치아의 단단한 조직을 서서히 파괴하면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구강 질환이다. 초기에는 통증이 거의 없어 눈에 띄지 않지만, 진행 속도가 빨라 치료 시기를 놓치면 염증이 신경까지 번지고 결국 발치가 필요해질 수 있다. 자연적으로 회복되지 않는 만큼 단계별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핵심이다.충치의 시작 단계에...
  5. “단풍길 걷고 나서 뒤꿈치가 찌릿”…가을철 족저근막염 주의보 가을 산책길이 즐거웠던 주부 전모 씨(56). 그러나 나들이 후부터 발뒤꿈치 통증이 시작됐고, 아침마다 첫발을 디딜 때마다 찌릿한 통증이 느껴졌다. 며칠간 참아봤지만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병원을 찾은 결과, ‘족저근막염’ 진단을 받았다.가을은 단풍 구경과 등산 등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시기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활동량 .
  6. 에이스침대, 가수 션 '승일희망요양병원'에 1억 기부 가수 션이 이사장으로 있는 승일희망재단이 운영하는 루게릭 전문 요양병원에 에이스침대가 1억 원을 기부했다. 기업 차원의 지속적 후원이 이어지며 국내 희귀질환 환우 지원 네트워크가 한층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에이스침대는 24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승일희망요양병원에 총 1억 원의 지원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후...
  7. 굽네 듀먼, 블프 쇼핑 페스타 ‘듀듀데이’ 진행… 연중 최대 할인 혜택 반려견을 위한 프리미엄 자연화식 브랜드 ‘듀먼(D’human)’이 22일부터 4일간 자사몰에서 블프 쇼핑 페스타 ‘듀듀데이’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듀먼의 프리미엄 펫푸드를 연중 최대 쇼핑 혜택으로 만나볼 수 있는 대규모 프로모션이다. 1년 중 가장 큰 쇼핑 축제인 만큼 총 4가지 다채...
  8. 9. 공일 아래층 미싱이 안 돌아 조용한 다락, 장미꽃 밍크 이불 반 접어 요 되고 이불 되어 단잠 들어 단꿈 꾸는데 구멍 난 슬레이트 지붕에서 하얀 목화솜 같은 눈이 이마에 내려 나를 깨운다.공일이라 아무도 없다. 밥도 없다. 석유 곤로에 불피워 큰 노란 냄비에 밥하고 작은 노란 냄비에 삼양라면 하나 부숴서 찌개처럼 끓이면 반찬.그래도 공일이 ...
  9. 샤를리즈 테론 홍대에서 목격, 딸과 한국 여행 즐겨 할리우드 배우 샤를리즈 테론이 최근 서울 홍대 인근에서 목격됐다는 영상이 SNS를 통해 확산하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공식 일정은 없었지만, 영상 속 인물이 테론과 입양한 딸과 닮았다는 점에서 가족 여행 차원의 방한이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졌다. 팬들의 사진 요청에도 환하게 응하는 모습이 담기며 현장 분위기는 더욱 화제가 됐다...
  10. 더벤티, G-DRAGON과 함께한 겨울 시즌 신메뉴 광고 티저 공개 커피 프랜차이즈 더벤티가 브랜드 모델 G-DRAGON과 함께한 겨울 시즌 브랜드 캠페인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이번 캠페인은 매년 겨울마다 사랑받아 온 더벤티의 딸기 메뉴를 소개하기 위해 기획됐다. 공개된 티저 영상은 딸기 열기구에서 내려오는 ‘딸기 슈크림라떼’를 G-DRAGON이 낚아채며 “더벤티에 딸기 왔어요”라는 메시지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