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구글

최신 연구 결과에 따르면 통풍 치료 시 요산 강하 요법과 함께 항염증제인 콜키친을 병용 투여할 경우 심혈관 사건 발생 위험이 최대 18%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노팅엄 시립병원 류마티스학과 에도아르도 시폴레타 연구팀은 통풍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 해당 연구는 국제학술지 '란셋 류마티스학' 최신호에 게재되었다(DOI: 10.1016/S2665-9913(24)00248-0).

연구진은 영국의 1차 진료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처음으로 요산 강하 요법을 시작한 11만 1460명의 통풍 환자 중 9만 9800명을 분석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 중 1628명(16.1%)이 콜키친 예방 치료를 받았다.

주요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 콜키친 투약군의 심혈관 사건 발생률: 1000명당 28.8건
• 비투약군의 심혈관 사건 발생률: 1000명당 35.3건
• 위험 감소율: 약 18%

특히 연구진은 요산 강하 요법 초기 단계에서 통풍 발작(플레어)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러한 발작은 일시적으로 심혈관 사건 위험을 상승시키는데, 콜키친이 이를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통풍 치료 가이드라인에서는 요산 강하 요법 시작 시 콜키친(하루 0.5~1.0mg) 복용을 권장하고 있으나, 부작용 우려나 필요성 인식 부족으로 실제 처방률이 낮은 실정이다.

연구 책임자는 "이번 연구 결과는 통풍 발작 예방을 위한 콜키친 사용의 중요성을 재확인한 것"이라며 "심혈관 질환 예방 효과까지 입증됨에 따라 콜키친 병용 요법의 적극적인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본 연구는 통풍 치료 전략 수립에 있어 새로운 임상적 근거를 제공함으로써, 향후 치료 지침 개선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