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숙박형 요양병원, 허위 진료기록으로 보험금 72억 편취…141명 적발
  • 홍승환 편집국장
  • 등록 2024-11-18 23:12:33

기사수정

이미지=병원신문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금융감독원, 경찰청과 협력해 허위 진료기록을 통해 실손보험금과 건강보험료 약 72억 원을 편취한 숙박형 요양병원을 적발했다. 공단은 병원 의료진 5명과 환자 136명 등 총 141명을 남양주북부경찰서에 수사 의뢰했다고 18일 밝혔다.


조직적 보험사기…병원장이 설계한 구조적 범죄

적발된 병원은 병원장과 상담실장이 보험사기 구조를 설계해 환자들에게 입원을 권유하며 범행을 주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환자에게 가입된 보험상품의 보장한도에 맞춰 허위 진료기록을 발급하고, 실제로는 미용 시술 등을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다.


환자들이 이를 수락하면 월 500~600만 원 상당의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도록 허위 치료계획을 세웠다. 환자의 사용 목적에 따라 진료 항목을 ‘미용시술’, ‘보관(추후 사용)’, ‘타인양도’ 등으로 나눠 관리하며, 정교하게 범행을 은폐했다.


입원 보장한도를 초과한 환자는 통원치료로 위장해 1일 보험금 한도인 20~30만 원을 청구할 수 있도록 허위 진료기록을 추가로 발급했다.


보험사기 매뉴얼 제작…조직적 관리체계 운영

이 병원은 허위 진료기록과 실제 용도를 혼동하지 않도록 세부 매뉴얼을 제작해 공유했다. 예를 들어 허위 진료계획서에 특정 피부관리사를 지칭하는 코드(‘ㄱ쌤’)나 금액을 양도받을 타인을 표시한 코드(‘ㄴ님’)를 삽입해 관리했다.


또한, 고액 진료비를 지불할 장기 입원 환자를 늘리기 위해 허가된 병상수를 초과 운영했으며, 병실 현황표에 환자 유형별 색상을 다르게 지정해 구분했다.


공·민영 보험금 총 72억 편취

이 병원의 허위 진료기록 작성을 바탕으로 환자들은 총 60억 원 상당의 실손보험금을 청구했다. 또한, 병원은 입원비와 식사비 등 건강보험 급여 항목 12억 원을 공단에 청구해 부정 수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 과정에서 금융감독원이 병원의 요양급여 편취 혐의를 발견해 공단과 공조했으며, 경찰은 상담실장과 병원 직원, 환자 등을 검거했다.


보험사기 가담자도 형사처벌 대상

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보험사기를 주도한 병원뿐만 아니라 이에 동조하거나 가담한 환자들도 형사처벌 사례가 많다"며 "이 같은 불법 행위에 연루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보험사기는 보험제도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선량한 국민의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지는 중대한 민생침해 범죄"라며 "금융감독원, 경찰청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보험사기 척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적발 사례는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운영된 보험사기의 심각성을 드러내며, 국민적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고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유튜버 소득 양극화 심화…상위 0.1% 연평균 49억, 다수는 ‘월 100만원 미만’ 국내 1인 미디어 시장에서 소득 양극화가 빠르게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유튜버 중 상당수는 월 100만 원도 벌지 못하는 반면, 상위 0.1%는 연평균 50억 원에 가까운 수입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이 20일 국세청에서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유튜버 등 1인 미디어 .
  2. 설빙, 생딸기 주제로 한 ''베리 머치 설빙" 메뉴 5종 출시 코리안 디저트 카페 설빙이 겨울을 맞아 생딸기를 주제로 한 ‘베리 머치 설빙(Berry Much Sulbing)’을 공개하고 신메뉴 2종을 포함한 ‘생딸기설빙’ 시리즈 메뉴 5종을 공개했다.‘생딸기설빙’ 시리즈는 매년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설빙의 시그니처 시즌 메뉴로 출시 때마다 큰 사랑을 받아왔다. 올해는 ‘베리 머치 설빙...
  3. 통증 없을 때 이미 시작된다… 충치, 조기 발견이 살린다. 충치는 입안의 세균이 치아의 단단한 조직을 서서히 파괴하면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구강 질환이다. 초기에는 통증이 거의 없어 눈에 띄지 않지만, 진행 속도가 빨라 치료 시기를 놓치면 염증이 신경까지 번지고 결국 발치가 필요해질 수 있다. 자연적으로 회복되지 않는 만큼 단계별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핵심이다.충치의 시작 단계에...
  4. SPC 배스킨라빈스, 혁신 기술 적용한 2025 크리스마스 케이크 공 SPC 배스킨라빈스는 실험과 창조의 공간 ‘워크샵 by 배스킨라빈스(이하 ‘워크샵’)’에서 2025년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공개했다.배스킨라빈스는 이날 ‘홀리데이 판타지(Holiday Fantasy)’를 테마로 아이스크림 케이크 18종을 선보였다. 토끼·다람쥐·고양이·산타·루돌프 등 귀여운 캐릭터를 케이크 디자인...
  5. “단풍길 걷고 나서 뒤꿈치가 찌릿”…가을철 족저근막염 주의보 가을 산책길이 즐거웠던 주부 전모 씨(56). 그러나 나들이 후부터 발뒤꿈치 통증이 시작됐고, 아침마다 첫발을 디딜 때마다 찌릿한 통증이 느껴졌다. 며칠간 참아봤지만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병원을 찾은 결과, ‘족저근막염’ 진단을 받았다.가을은 단풍 구경과 등산 등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시기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활동량 .
  6. 에이스침대, 가수 션 '승일희망요양병원'에 1억 기부 가수 션이 이사장으로 있는 승일희망재단이 운영하는 루게릭 전문 요양병원에 에이스침대가 1억 원을 기부했다. 기업 차원의 지속적 후원이 이어지며 국내 희귀질환 환우 지원 네트워크가 한층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에이스침대는 24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승일희망요양병원에 총 1억 원의 지원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후...
  7. 굽네 듀먼, 블프 쇼핑 페스타 ‘듀듀데이’ 진행… 연중 최대 할인 혜택 반려견을 위한 프리미엄 자연화식 브랜드 ‘듀먼(D’human)’이 22일부터 4일간 자사몰에서 블프 쇼핑 페스타 ‘듀듀데이’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듀먼의 프리미엄 펫푸드를 연중 최대 쇼핑 혜택으로 만나볼 수 있는 대규모 프로모션이다. 1년 중 가장 큰 쇼핑 축제인 만큼 총 4가지 다채...
  8. 9. 공일 아래층 미싱이 안 돌아 조용한 다락, 장미꽃 밍크 이불 반 접어 요 되고 이불 되어 단잠 들어 단꿈 꾸는데 구멍 난 슬레이트 지붕에서 하얀 목화솜 같은 눈이 이마에 내려 나를 깨운다.공일이라 아무도 없다. 밥도 없다. 석유 곤로에 불피워 큰 노란 냄비에 밥하고 작은 노란 냄비에 삼양라면 하나 부숴서 찌개처럼 끓이면 반찬.그래도 공일이 ...
  9. 샤를리즈 테론 홍대에서 목격, 딸과 한국 여행 즐겨 할리우드 배우 샤를리즈 테론이 최근 서울 홍대 인근에서 목격됐다는 영상이 SNS를 통해 확산하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공식 일정은 없었지만, 영상 속 인물이 테론과 입양한 딸과 닮았다는 점에서 가족 여행 차원의 방한이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졌다. 팬들의 사진 요청에도 환하게 응하는 모습이 담기며 현장 분위기는 더욱 화제가 됐다...
  10. 더벤티, G-DRAGON과 함께한 겨울 시즌 신메뉴 광고 티저 공개 커피 프랜차이즈 더벤티가 브랜드 모델 G-DRAGON과 함께한 겨울 시즌 브랜드 캠페인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이번 캠페인은 매년 겨울마다 사랑받아 온 더벤티의 딸기 메뉴를 소개하기 위해 기획됐다. 공개된 티저 영상은 딸기 열기구에서 내려오는 ‘딸기 슈크림라떼’를 G-DRAGON이 낚아채며 “더벤티에 딸기 왔어요”라는 메시지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