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구글의료계 내부에서 심각한 반발이 일고 있다. 최근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하며 ‘의료계 블랙리스트’를 작성한 전공의 정모 씨가 구속되면서, 의료계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의료계의 집단행동과 정부 간의 갈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정모 씨는 지난 7월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대하는 전공의 집단행동에 참여하지 않는 의사들의 신상 정보를 담은 ‘감사한 의사’라는 제목의 명단을 작성해 텔레그램 및 의료 커뮤니티에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20일 구속되었으며,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유는 ‘증거 인멸 우려’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지난 2월 정부의 의대 증원 강행 이후 발생한 의료 공백 문제와 관련이 깊다. 의료계는 이번 구속이 첫 사례로, 정부 정책에 대한 반발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회장은 구속된 정모 씨를 면회한 뒤, “참담한 슬픔을 금할 수 없다”며 이번 사건이 의료계와 국민 모두에게 심각한 피해를 초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리스트에 올라 심적 고통을 받은 전공의와 국민 모두가 간신들과 공무원들에 의해 피해를 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시의사회(회장 황규석)도 이번 구속에 강한 분노를 표명했다. 서울시의사회는 “정부가 독재 정권처럼 공안 정국을 펼치고 있다”며, 전공의의 행위에 모든 책임을 전가하는 현 정부의 태도에 강한 반발을 나타냈다.

의료계는 이번 사건을 통해 정부의 정책과 의료계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 의료계 관계자들은 “의사들은 국민의 건강을 돌보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정부가 더 이상의 탄압을 중지하고 진정성을 가지고 사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의료계와 정부 간의 갈등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