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의학신문

의대증원 사태로 인한 의료대란 해결을 위해 국회에서 여야의정협의체가 구성될 예정이지만,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사실상 불참 의사를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국회와 정부는 내년도 의대 정원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의협은 협의체에 참여해도 의미가 없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 여당은 정원 재조정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지만, 대통령실은 이를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임현택 의협회장은 11일 SNS를 통해 "여당과 정부가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는 상황에서 협

의체에 참여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이는 의협이 의료계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은 오는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여야의정협의체 구성을 위한 고위당정협의회를 열 예정이다. 이 회의는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주재하며, 협의체 출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 대표는 "여야의정 4자 만남이 출발하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며 의료계의 참여를 간곡히 요청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한 대표의 발언을 회유책으로 간주하며, "2025학년도 입시가 이미 시작된 상황에서 정원 조정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는 여당과 정부 간의 갈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의협의 불참 선언은 향후 협의체의 진행 방향과 의료계의 요구사항이 제대로 반영될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을 증폭시키고 있다. 의료계의 요구안은 내년도 의대증원 백지화와 보건복지부 장·차관 경질 등으로, 앞으로의 논의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