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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특수선 부문 선전으로 흑자 전환...하반기 전망도 '밝음'
  • 홍승환 편집국장
  • 등록 2024-08-15 01: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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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군수지원함(AOE-II) 2차함 조감도/사진=한화오션 

한화오션이 특수선 부문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김호중 한화오션 특수선영업담당(상무)는 지난달 26일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특수선사업부는 한화그룹 편입 후 시너지가 가장 큰 사업부"라며, "작년 10% 수준의 영업이익률에 이어 올해는 더 높은 영업이익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화오션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5,361억 원, 영업손실 9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9.3% 증가했으며, 영업손실은 1,590억 원에서 96억 원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상반기 전체로는 매출 4조8,197억 원, 영업이익 433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번 실적 개선에는 특수선 부문의 기여가 컸다. 상선과 해양 부문의 적자를 특수선 사업부가 메꾸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2분기 특수선사업부는 매출 3,289억 원, 영업이익 734억 원을 기록해 전체 매출의 13%를 차지했다. 신용인 한화오션 재무실장(부사장)은 "특수선 사업부는 이번 분기에 건조 중인 프로젝트의 원가 상승분을 반영한 추정 계약 상승으로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오션은 최근 방위사업청이 발주한 군수지원함(AOE-II) 2번 함 건조사업을 수주하며 또 한 번의 성과를 올렸다. AOE-II는 운항 중인 함정에 탄약, 화물, 유류 등을 해상에서 공급하는 군수지원함으로, 고속 기동과 복잡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높은 기술력이 요구된다. 한화오션은 대한민국 최고 해양 방산기업으로서의 책임감을 갖고 해당 프로젝트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한화오션은 이미 영국 해군과 노르웨이 군수지원함 등을 성공적으로 건조해 수출한 경험이 있다. 이번 AOE-II는 2018년 해군에 인도된 천지급(AOE-I) 대비 기동속력과 적재능력이 대폭 향상될 전망이다.


한화오션은 특수선 부문의 하반기 전망도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 부사장은 "하반기에는 잠수함과 잠수함 창 정비 매출이 늘어날 예정으로, 흑자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장기적으로 특수선 부문에서 연간 3조 원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군수지원함 수주로 인한 수익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방사청이 책정한 수주 금액이 원자재 가격 상승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선박의 주요 원자재인 후판의 가격은 2015년 대비 258% 상승했으며, 인건비와 물가 상승까지 고려하면 증액된 수주 금액이 부족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화오션은 특수선을 중심으로 한 체질 개선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현재 예고된 파업에 대비해 조선업종노조연대와 협상을 지속하고 있으며, 경영 정상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글로벌 방산 시장 진출 확대와 미래기술 대응을 위해 인력 확보와 연구개발(R&D) 투자도 지속할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중장기적으로 ㈜한화,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함께 육해공 종합 방산 기업으로 도약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경쟁사 대비 약한 수주력과 일회성 비용에 따른 실적 부진을 극복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남아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특수선 부문에서 지속적인 수주와 기술력 증대로 경쟁사와의 격차를 줄여나가고 있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체질 개선을 추진 중이니 지켜봐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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