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mzz(솜즈) 앱 화면. 매일 수면 일기 작성하고 수면제한요법 실시한다. /이미지 제공=서울대병원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유진 교수와 삼성서울병원 김석주 교수, 고려대안암병원 이헌정 교수가 공동 연구팀을 구성하여 개발한 디지털 치료기기 '솜즈(Somzz)' 앱을 활용한 모바일 인지행동치료(MCBTi)의 효과를 입증했다. 이번 연구의 제1저자인 의정부을지대병원 신지윤 교수는 이 성과가 불면증 치료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팀은 솜즈 앱을 통해 제공되는 실시간 맞춤형 피드백이 만성 불면증 환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불면증의 심각도, 수면 효율, 입면 후 각성, 수면 만족도, 우울 증상, 삶의 질 등이 현저하게 개선되었음을 확인했다. 이는 모바일 기술을 활용한 치료 방법이 전통적인 치료 방식에 비해 높은 효과를 보여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유진 교수는 "솜즈 앱을 통해 사용자가 자신의 수면 패턴을 모니터링하고, 개인에 맞는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 보다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며 "디지털 치료기기의 발전이 정신 건강 관리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국내 최초의 디지털 치료기기를 활용한 임상 연구로, 앞으로도 추가적인 연구와 개발을 통해 다양한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할 예정이다. 연구팀은 "디지털 치료가 정신 건강 분야에서 혁신적인 변화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연구 성과는 만성 불면증으로 고통받는 많은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것으로 기대되며,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치료가 정신 건강 관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