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승환 편집국장
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나트륨은 우리 몸에 필요한 무기질이지만 소금 등으로 필요 이상 섭취하면 뇌졸중, 고혈압, 위장병, 골다공증 등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나트륨은 적은 영으로도 체내에서 작용하는데 충분하다. 하지만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건강에 치명적이다. 나트류은 삼투압을 결정해 혈액량을 조절하는데 섭취량이 늘어나면 혈관 내 삼투압이 상승하면서 혈액량이 상승 증가해 혈관이 팽창하게 만든다. 이렇게 혈관 내부 압력이 높아지면서 혈압 상승 및 고혈압 발생 요인이 된다.
아울러 나트륨을 많이 먹게 되면 혈압이 높아지고 사구체 및 주변 혈관들에 높은 압력이 가해져 사구체와 혈관이 손상된다. 허혈성 손상이 지속되면 만성신장병으로 진행할 수 있다. 사구체는 작은 모세 혈관이 모여있는 것을 말한다.
과도한 나트륨은 뼈 건강도 위협한다. 신장이 소변으로 나트륨 배출을 증가시면서 칼슘도 함께 빠져 나가게 된다. 나트륨이 배출될 때 칼슘이 함께 배출돼 혈액 내 부족한 칼슘 보충을 위해 뼈 속의 칼슘을 배출시켜 골감소증, 골다공증 위험이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성장기 청소년, 뼈가 약한 노년층이 나트륨 과다 섭취를 특히 조심해야 하는 이유다.
나트륨 1일 섭취 권고량은 2000㎎이지만, 우리나라 식단은 한 끼 식사 만으로 권고량을 쉽게 초과할 수 있다. 식약처가 참고 값으로 제시한 식품 속 나트륨을 보면 육개장 2900㎎, 우동 2400㎎김치찌개 2000㎎, 라면 1800㎎, 갈비탕 1700㎎ 등으로 나타났다. 단 해당 수치는 조리 방법, 재료, 음식량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나트륨 섭취를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우선 식품을 구매할 때는 기재된 영양 정보를 확인해 나트륨이 적은 식품을 선택한다. 또 소금 대신 천연향신료를 사용하묘, 국·탕·찌개 속 국물을 적게 먹는 것이 좋다.
식약처는 "신선한 채소, 우유를 충분히 섭취하고 외식할 때는 '싱겁게'와 '소스를 따로 달라'는 주문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