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2024년 한국 의료서비스 해외 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뷰티·바이오 서비스는 동남아와 중앙아시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으나, 일부 선진국에서는 신중한 태도가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대만·싱가포르·우즈베키스탄이 새로 포함돼 15개국 22개 도시에서 성형, 피부미용, 건강검진 등 분야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성형·피부미용 만족도는 태국이 65.8%로 1위를 차지했고, 우즈베키스탄(61.8%), 카자흐스탄(52.0%)이 뒤를 이었다. 일본(23.9%)과 미국(22.8%)은 낮은 만족도를 보였으며, ‘보통’ 응답 비율은 일본 26.8%, 영국 29.3%였다. 이는 신흥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반면 서구권 인지도와 마케팅 전략 보완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건강검진·바이오 기술 신뢰도는 태국이 47.9%로 선두, 카자흐스탄(42.0%)과 우즈베키스탄(41.1%)이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중앙아시아 응답자들은 첨단 장비와 설비 수준을 높게 평가하며, 한국 방문 시 건강검진과 바이오 치료를 함께 받을 의향을 나타냈다.
비용 경쟁력은 우즈베키스탄(45.0%), 베트남(41.5%), 카자흐스탄(40.8%) 순으로 높았지만, 일본(23.2%)과 미국(22.8%)은 비용 부담을 지적했다. 접근성에서는 카자흐스탄(50.8%)과 우즈베키스탄(50.0%)이 높았으며, 직항 노선과 현지 네트워크 확대가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됐다.
서비스 품질과 의료진 전문성, 사후관리에서는 동남아·중앙아시아는 친절도와 설명의 명확성을 높게 평가했으나, 서구권 일부에서는 언어·문화 장벽이 문제로 지적됐다. 전문가들은 국가별 문화·규제·소비자 성향을 반영한 맞춤형 홍보와 지속적인 신뢰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