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어 요리는 어렵고 비싸다.”
이런 편견에 정면으로 도전한 셰프가 있다. 일본에서 정통 복어 요리를 익히고 돌아온 요리연구가 곽문영 셰프가 강남역 일식당 ‘아카사카’에서 프리미엄 복어 요리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갓성비 복국한상’을 선보였다.
곽 셰프는 일본 도쿄의 명문 핫토리 요리학교를 수료한 뒤, 긴자와 아카사카, 시부야 등 복어 전문 일식당에서 수년간 현장 경험을 쌓아온 복어 요리의 장인이다. 특히 도쿄 워싱턴 호텔 일식당과 활참복 전문점 ‘도라후쿠’에서의 수련은 그의 요리에 깊이를 더했다.
“복어는 사실 대중적일 수 있는 음식입니다. 고급 요리라는 이미지 때문에 접근이 어려울 뿐이죠.”
곽 셰프는 정통 기술과 국내 수산시장 직매입 시스템을 결합해, 더 많은 이들이 부담 없이 복어의 진미를 즐길 수 있도록 이 한상을 기획했다고 설명한다.
‘갓성비 복국한상’은 총 7가지 메뉴로 구성된다.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한 복 가라아게
유자향이 가득한 폰즈에 무친 복껍질 무침(유비끼)
직접 담근 수제 김치와 시골 김장김치
취향 따라 고를 수 있는 명란젓 혹은 복어젓갈(시오카라)
셰프가 직접 제조한 유자 폰즈
아카사카의 자부심, 맑고 깊은 복국(후구지리)
그리고 마지막을 책임질 고슬고슬한 정통 밥까지.
특히 아카사카의 시그니처 메뉴인 복껍질 유비끼는 복어 껍질의 콜라겐과 유자폰즈의 상큼함이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곽 셰프는 이 유비끼를 “처음 접한 사람도 감탄하게 되는 ‘은근한 중독성’”이라고 표현한다.
또한 메인인 후구지리는 매일 새벽 수산시장에서 직접 엄선한 최상급 복어만을 사용하여 만든다. 맑은 국물에 담긴 복어살은 입안을 부드럽게 감싸며, 속을 따뜻하게 데워준다.
곽문영 셰프는 “최고의 재료가 최고의 맛을 낸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음식뿐 아니라 서비스, 공간, 분위기까지 손님이 체험하는 모든 순간을 ‘프리미엄’으로 완성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복어는 고단백·저지방으로, 특히 봄철 기력 회복과 입맛 돋우는 데 탁월한 건강식재료이기도 하다.
강남역 인근에 위치한 ‘아카사카’는 정통 일식 분위기와 프라이빗 룸을 갖춘 공간으로, 비즈니스 접대나 가족 모임, 특별한 날을 위한 외식 장소로도 적합하다. 실제로 여러 미식가들과 업계 전문가들로부터 “진짜 정통 복어 요리를 만날 수 있는 곳”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갓성비 복국한상’은 점심 시간대에만 한정적으로 제공되며, 예약 없이 방문 가능하다.
곽 셰프는 “복국한상이 단지 한 끼의 식사가 아니라, 복어라는 재료가 가진 깊은 맛과 정성을 더 많은 이들이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정통 일식의 대중화를 위해 꾸준히 메뉴를 연구하고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