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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오르고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무좀 환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 특히 곰팡이균이 활발히 번식하는 여름철은 피부 건강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기다. 전문가들은 위생 관리와 함께 조기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무좀의 대표적 질환인 백선 환자 수는 2021년 8월 기준 46만 5,359명으로, 연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1~2월 20만 명대였던 환자 수가 기온 상승과 함께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무좀은 표재성 진균 감염 질환으로, 피부의 각질층이나 손발톱, 두피, 사타구니 등 다양한 부위에 곰팡이균이 침투해 증상을 유발한다. 이 중에서도 발톱 무좀은 증상을 간과하기 쉬워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발톱 무좀은 발톱이 하얗거나 노랗게 변하고, 두꺼워지며 갈라지거나 부서지는 등의 증상을 보인다. 심한 경우 발톱이 들뜨거나 탈락하고, 통증이나 악취를 동반할 수 있다. 무좀은 자연 치유가 어렵고 전염성이 있어 조기 치료가 중요하며, 특히 가족 간 감염 위험도 크다.
최근에는 치료 방법도 다양해지고 있다. 전통적으로 사용되어온 바르는 항진균제나 경구 약물 외에도, 레이저 치료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특정 레이저 치료법은 열 대신 활성산소를 이용해 무좀균을 제거하며,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른 점에서 환자 만족도가 높다. 이와 함께 손상된 조직의 회복을 돕는 효과도 보고되고 있다.
무좀을 예방하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일상 속 관리가 필수적이다. 외출 후 발을 깨끗이 씻고 발가락 사이까지 충분히 말리는 것이 중요하며, 통풍이 잘 되는 양말과 여유 있는 신발을 착용해야 한다. 또한 손발톱깎이, 수건 등 개인위생용품은 가족 간에도 따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습한 여름철, 무좀은 단순한 불편함 이상의 문제가 될 수 있다. 방치하면 만성화되거나 주변 부위로 확산될 수 있어, 초기 증상이 의심된다면 전문적인 진단과 치료를 서두르는 것이 건강한 여름을 지키는 첫걸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