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철 박사(왼쪽)과 구한 박사가 KRAS 단백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내 연구진이 암 치료의 난제로 남아있던 KRAS 돌연변이 관련 항암제 개발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이동철 박사팀과 충남대 염영일 박사팀은 KRAS 단백질의 안정성을 유지시키는 핵심 네트워크를 발견하고, 이를 차단해 KRAS 돌연변이에 의한 암세포 성장을 억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KRAS 단백질이 USP9X와 NDRG3 단백질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는 사실을 최초로 규명했다. 특히 이 네트워크가 췌장암(95%), 폐암(40%), 대장암(50%) 등 다양한 고형암의 발생과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주요 연구성과는 다음과 같다.
특히 이번 연구는 그간 약물 표적으로서의 접근이 어려웠던 KRAS 돌연변이를 새로운 방식으로 제어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동철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KRAS 관련 신약개발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향후 이를 기반으로 한 혁신적인 항암제 개발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성과는 국제적 권위의 과학저널 'Nature Communications'에 1월 16일자로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