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강남언니국내 대표 성형 및 피부 시술 플랫폼 ‘강남언니’를 운영하는 힐링페이퍼가 시리즈C 라운드에서 약 428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며 누적 투자금 740억원을 돌파했다. 이번 투자 유치는 IT 스타트업 업계 전반에 걸쳐 투자 환경이 경색된 상황에서 이뤄진 만큼 주목받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힐링페이퍼는 최근 한국투자파트너스, 신한벤처투자, KT인베스트먼트, 키움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시리즈C 라운드 투자를 완료했다. 이로써 힐링페이퍼는 시리즈A(약 45억원), 시리즈B(185억원), 브릿지 투자(80억원) 등을 포함해 총 738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강남언니’는 2015년 출시된 이후 성형과 피부 시술 분야에서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정보와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특히 제한적인 의료 정보를 공유하고 병원 후기를 통해 소비자들이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까지 앱에는 150만 건 이상의 시술 후기가 게재돼 있으며, 실시간 전문의 상담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강남언니의 이용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모바일인덱스 데이터에 따르면,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지난해 1월 24만9528명에서 올해 1월 29만1097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외모 관리에 대한 관심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힐링페이퍼는 이번 투자 유치를 발판 삼아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입지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2019년부터 한국 성형외과와 피부과를 찾는 외국인 환자, 일본 현지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예약 서비스를 제공해온 힐링페이퍼는 지난해 11월 태국어 버전 앱을 출시하며 동남아시아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앞으로 일본과 태국을 넘어 더 많은 국가로 서비스를 확장할 예정이다.
또한 미용 의료 병원을 위한 기업 간 거래(B2B) 솔루션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병원들의 효율성을 높이고, 더 많은 이용자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최근 투자 업계가 어려움을 겪으며 “투자 시장이 말랐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힐링페이퍼의 428억원 규모 투자 유치는 업계에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 IT 스타트업 관계자는 “400억원이라는 큰 규모의 투자 유치는 힐링페이퍼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았다는 방증”이라며 “이번 사례가 투자 환경 회복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힐링페이퍼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사용자 경험을 최적화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B2B 사업 확장을 통해 미용 의료 산업 전반에 걸쳐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강남언니의 성공적인 행보는 단순히 한 기업의 성장 스토리에 그치지 않고, IT 스타트업 생태계 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