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주 2시간 반 운동이 노년의 삶을 바꾼다…사망률 31% 감소 효과
  • 홍승환 편집국장
  • 등록 2025-02-04 01:45:36

기사수정

60대에도 20대들보다 더 건강하고 멋진 몸을 자랑하는 산스장 유튜버 박서흥/사진=유튜브 갈무리 

캐나다 국립 노화 연구소 제인 S. 손튼 박사 연구팀은 노년기 신체 활동이 건강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분석한 새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캐나다의사협회 저널(CMAJ)에 게재되었으며, 주당 150분의 중등도 신체 활동이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을 최대 31% 감소시킬 수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2002년부터 2024년까지 MEDLINE, Embase, SPORTDiscus 등 의학 논문 데이터베이스에서 노인과 신체 활동 관련 연구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대규모 전향적 연구와 메타분석 자료를 활용했다. 그 결과, 규칙적인 신체 활동이 심혈관 질환, 당뇨병, 골다공증, 우울증, 치매 등 30가지 이상의 만성 질환 예방 및 관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재확인했다.


특히, 주당 150분 이상의 중등도 신체 활동은 신체 활동을 하지 않는 경우와 비교했을 때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을 31%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당 60분의 저항 운동은 사망률을 27% 감소시키며, 근육 강화 활동(주 3060분) 역시 사망률을 10 20% 낮추는 데 기여했다.


운동, 단순한 예방이 아닌 치료의 일부

신체 활동은 단순한 건강 유지 수단을 넘어 치료 보조제로도 작용할 수 있다. 연구진은 "규칙적인 운동은 특정 증상을 완화하거나 약물 또는 수술의 필요성을 줄일 수 있으며, 이는 노인들의 의료비 절감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여전히 많은 성인이 권장되는 신체 활동 지침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으며, 특히 고령층에서 운동 처방이 임상 현장에서 간과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년층에게도 꼭 필요한 '움직임'

운동은 노년층의 기능적 독립성을 유지하거나 향상시키는 핵심 요소다. 특히 허약하거나 낙상 위험이 높은 사람들에게도 안전하게 적용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신체 활동이 존재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걷기, 자전거 타기, 스트레칭, 근력 운동 등은 뼈와 관절 건강을 개선하고, 인지 능력을 유지하며, 낙상 사고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전문가의 조언

연구팀은 "노년기에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결코 늦지 않으며, 작은 변화라도 일관되게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주당 150분이라는 목표는 한 번에 달성할 필요 없이 하루 20~30분씩 나눠서 실천해도 충분하다. 또, 본인의 체력 상태에 맞춰 적절한 강도와 유형의 운동을 선택하는 것이 핵심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노인들에게 주당 150~300분의 중등도에서 격렬한 신체 활동을 권장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이러한 권고안이 단순한 가이드라인이 아닌, 생명 연장과 삶의 질 향상에 필수적인 요소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운동은 노년층에게 더 건강하고 독립적인 삶을 제공하는 가장 효과적이고 경제적인 방법 중 하나다. 주 2시간 반의 시간 투자가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을 31%나 줄일 수 있다면, 이를 무시할 이유는 없다. 오늘부터 작은 움직임이라도 시작해보자. 그것이 바로 건강한 노년의 첫걸음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세계인플루언서협회 공식 출범…글로벌 산업 네트워크 강화 나서 지난 3일 세계인플루언서협회가 공식 출범을 알렸다. 협회는 급성장하는 인플루언서 산업의 이해관계를 대변하고, 국제적 비즈니스 트렌드에 발맞춘 협력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현재 인플루언서 산업은 개인 블로거 중심의 활동을 넘어 전문 에이전시, 콘텐츠 제작사, 행사·이벤트 기획사 등으로 확장하며 다.
  2. 빗썸, 정우성·전종서 브랜드 모델 발탁 배우 정우성과 전종서가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새로운 얼굴이 됐다. 빗썸은 11일 두 배우를 브랜드 모델로 선정했다고 밝혔다.정우성은 다양한 장르에서 꾸준히 새로운 도전에 나서며 신뢰감을 쌓아온 대표 배우다. 전종서는 독창적인 개성과 세련된 이미지로 주목받으며 차세대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두 배우의 만...
  3. 차인표, 소설 ‘인어사냥’으로 황순원문학상 신진상 수상 황순원기념사업회는 지난 5일 수상 결과를 발표했다. 작가상은 주수자의 ‘소설 해례본을 찾아서’, 시인상은 김구슬의 ‘그림자의 섬’, 신진상은 차인표의 ‘인어사냥’, 황순원 양평문인상 대상은 강정례의 시집 ‘우리 집엔 귀신이 산다’가 각각 선정됐다.차인표는 전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 소설을 읽..
  4. 버스 안내양, 그리고 사라진 목소리를 그리워하며 “이번 정거장은 개봉 사거리입니다~ 내리실 분 없으면 오라이~.”1980년대 서울 시내를 달리던 버스 안, 안내양의 목소리는 도시의 소음 속에서도 유난히 따뜻하게 들렸다. 정류장을 알리고, 승객의 요금을 거두고, 때로는 아이의 손을 잡아주던 안내양은 단순한 직업인이 아니라 버스라는 작은 세계의 ‘친절한 주인공’이었다....
  5. 엄정숙 변호사 "전세금반환소송 지연이자 '5%→12%' 급변…약정이자 활용해야"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한 임차인이 소송을 제기할 때 가장 관심을 갖는 것 중 하나가 '지연이자'다. 임대인이 전세보증금 반환을 늦출 때 언제부터 얼마의 이자를 받을 수 있느냐는 실질적 손해와 직결되기 때문이다.2024년 대법원 사법연감에 따르면, 전세금반환소송 본안소송 접수는 2023년 7,789건으로 전년(3,720건) 대비 약 109.4% 급증했.
  6.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 해군 학사사관 후보생 입영식 참여 9월 15일, 경남 창원시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해군 학사사관 후보생 입영식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씨가 참석했다. 이씨는 이날 입영식에서 해군 장교가 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씨는 복수 국적을 보유한 상태로, 장교로 복무하기 위해 미국 시민권을 포기한 바 있다.입영식에는 이지호씨의 어머니인 임세령 대상그..
  7. 셀트리온, 바이오 헬스 아카데미 프로그램 ‘셀온’ 1기 돌입, 이달 17일까지 지원자 모집… 바이오 산업 맞춤형 … 셀트리온은 바이오 산업 성장에 필요한 인재 수요에 대응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바이오 헬스 아카데미 ‘셀온(Cell-On)’ 1기를 모집한다고 15일 밝혔다.이번 프로그램은 보건복지부가 총괄하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바이오 헬스 아카데미 프로그램 운영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셀트리온은 ..
  8. 보톡스, 일상 속 시술이지만 ‘정품·정량’ 오해 여전 보톡스는 주름 개선뿐 아니라 턱선 정리, 승모근 이완 등 다양한 미용 목적에 활용되며 이미 일상적인 시술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대중화된 만큼 ‘정품’과 ‘정량’에 대한 오해도 적지 않다.전문가들에 따르면, 국내에서 유통되는 보톡스는 모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은 정식 제품이다. 흔히 말하는 ‘가짜 보톡.
  9. “초코파이 1050원 절도 사건, 법정까지 간 이유는?”....재판부, 항소심에서도 논의 예정 지난 18일 전주지법 제2형사부에서 열린 항소심 첫 재판에서, 회사 냉장고에서 1050원어치의 간식을 꺼내 먹었다는 혐의로 기소된 협력업체 직원 김모 씨의 사건이 다뤄졌다. 김 씨는 초코파이(450원)와 커스터드(600원)를 꺼내 먹은 혐의로 절도죄로 기소되었으며, 이 사건은 법정까지 가게 된 배경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불러일으켰다.변호..
  10. 교촌치킨, 꼼수로 중량 줄이고 닭가슴살 섞어… 소비자 기만 논란 확산 치킨업계 1위 교촌치킨이 순살 치킨의 조리 전 용량을 700g에서 500g으로 줄이고 닭다리살 대신 닭가슴살을 섞어 사용하면서 소비자 기만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원재료를 바꾸고 중량까지 줄인 사실이 알려지자 ‘꼼수 인상’이라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반면 경쟁사 노랑통닭은 정반대의 길을 택했다. 노랑...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