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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내성 요로감염균으로 인한 감염 사례가 급증하면서 치료의 어려움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국가 차원의 전담 모니터링 시스템과 균주 뱅킹 시스템 구축을 강조했다.
16일 더불어민주당 박희승 의원 주최, 대한요로생식기감염학회 주관으로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항생제 다제내성균 요로감염의 효과적 통합 대응체계 구축' 토론회에서 이 문제가 집중 논의됐다.
전문가들은 항생제 과다 사용으로 인해 항생제 복합내성균, 일명 '슈퍼박테리아'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내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CRE) 감염증 사망 사례가 2017년 37건에서 2024년 663건으로 1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요로생식기감염학회 임동훈 회장은 "세계적으로 비항생제 요법 연구가 활발하다"며, "국내에서도 이러한 연구 개발과 국가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배상락 가톨릭대 교수는 "항생제 내성균은 공중보건의 중대한 위협"이라며, 국가 차원의 항생제 내성 감시 체계 및 취약계층 보호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유성현 전남대 교수는 "항생제 내성 감시 체계가 현재 병원, 균종 기준이 달라 데이터 분석이 어렵다"며, "전국 표준화된 감시 체계 구축과 균주 은행 설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해웅 고려대 교수는 "요로감염의 25%가 항생제 치료에 실패한다"며, "프로바이오틱스와 같은 비항생제 치료법의 연구와 활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