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의과대학/사진=구글
정부가 의대생들의 학업 복귀를 강력히 촉구하고 있으나, 3월부터 약 7500명의 학생들이 동시 수업을 들어야 하는 상황에서 교육 현장의 준비 부족이 심각하게 드러나고 있다.
의대생들은 "믿고 돌아오라는 말만 있을 뿐, 교육 환경은 전혀 준비되지 않았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10일 교육부와 보건복지부의 공동 브리핑에서도 구체적인 대책 없이 복귀 촉구만 이어졌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의대생들이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고민하고 있는 점을 무겁게 생각하며, 복귀 후 국민을 지키는 의료인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나 2024년 휴학생과 2025년 신입생을 포함한 7500명의 수업 진행을 위한 현실적인 교육 인프라는 부족한 상태다. 기존 수용 인원의 2.5배에 달하는 학생 수를 감당할 방안이 없는 실정이다.
정부는 2030년까지 5조 원을 투자하고 국립대병원 교수 1000명을 추가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올해 배정된 예산은 6062억 원에 그쳤고, 교수 신규 채용 목표도 330명으로 축소되었다.
각 대학의 시설 확충과 교수 채용은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의대생들은 이러한 준비 부족 속에서 복귀를 강요받는 상황에 대한 우려를 지속적으로 표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