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사옥 셀트리온은 미국 트럼프 2기 정부가 출범할 경우, 자사 바이오시밀러 판매 확대와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 확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12일 셀트리온은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에 따른 사업 영향 및 전망’을 공개하며, 다방면에서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트럼프 2기 정부의 의료비 절감 정책이 자사의 바이오시밀러 판매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산업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는 바이오시밀러와 제네릭 의약품 사용을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GDP에서 의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17.6%에 달하는 만큼, 트럼프 1기 정부는 ‘약가 인하를 위한 미국 우선(Lowering Drug Prices by Putting America First)’ 정책을 추진한 바 있다.
셀트리온은 이러한 정책 기조가 2기 정부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바이오시밀러 처방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트럼프 정부는 경제 성장을 위한 감세 정책을 유지하면서 의약품 비용 통제를 위해 PBM(Pharmacy Benefit Manager) 제도를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제약사와 환자 간 의약품 유통 과정을 효율화하여 바이오시밀러 사용을 촉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셀트리온은 또한 트럼프 2기 정부가 CDMO 사업 성장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미국은 공급망 안정성을 위해 우방국 중심의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셀트리온은 이러한 흐름에 맞춰 연내 CDMO 법인 설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중국 기업의 의약품 수요를 포함한 글로벌 고객 기반을 확보하며 생산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환율과 관세 측면에서도 셀트리온은 트럼프 정부가 추진하는 미국 우선주의 정책으로 달러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셀트리온의 수출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WTO 협약에 따라 자사 의약품은 관세 부과 대상이 아니기에 추가적인 비용 부담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은 자사에게 타 업종 대비 영업 확대와 실적 성장을 위한 유리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미국 제약바이오 산업 변화를 면밀히 주시하며 최선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