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6
애플이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삼성전자와의 점유율 격차를 줄여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6% 상승한 약 132조 원(950억 달러)으로, 3분기 매출로는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아이폰 평균 판매 가격 역시 처음으로 125만 원(900달러)을 돌파하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줬다.
애플의 성장은 하드웨어 부문이 주도했다. 특히 아이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 상승하며 실적을 이끌었고, 아이폰 평균 판매 가격도 전년보다 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승세 속에 애플은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에서도 삼성과의 격차를 거의 없앴다. 3분기 기준, 삼성전자와 애플은 각각 18%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불과 1% 미만의 차이를 보였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삼성전자가 4%포인트 앞섰던 점을 고려하면 애플의 빠른 추격이 두드러진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아이폰의 약진에 대응해 3분기 신제품인 갤럭시 Z 폴드와 플립 6 시리즈를 출시했으나, 애플의 추격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삼성전자는 이례적으로 10월에 ‘갤럭시 Z 폴드 스페셜 에디션(SE)’을 추가로 선보이며 대응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통상적으로 상반기에 바(bar)형 스마트폰을, 하반기 3분기에 폴더블 시리즈를 내놓아 왔으나, 이번 4분기에 추가적인 폴더블폰을 발표해 애플의 독주를 막겠다는 전략이다.
아이폰의 상승세는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말 출시된 아이폰 16 시리즈가 본격적으로 판매되면서 4분기 애플 매출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고가 모델인 아이폰 16 프로와 프로 맥스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어, 애플의 실적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 전문가들은 “애플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높은 평균 판매가를 바탕으로 삼성과의 격차를 점차 줄여가고 있다”며 “아이폰 16 시리즈가 본격적인 판매 호조를 보이는 4분기에는 매출 격차가 더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로서는 점유율 유지를 위해 4분기 추가 프로모션과 마케팅 강화를 통해 아이폰 독주를 견제해야 하는 상황이다.
애플과 삼성의 치열한 경쟁이 지속되면서 4분기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에도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4분기는 연말 소비 시즌과 맞물려 양사의 전략이 매출 성패를 좌우할 중요한 시기”라며 “특히 애플이 4분기 중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 삼성의 대응이 중요한 분기”라고 평가하고 있다.